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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5 조회수1,95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제1독서 에스테르기

 4,17(12).17(14)-17(16).17(23)-17(25)

그 무렵 17(12)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구하였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복음 마태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나의 배우자, 자식 그리고

부모님 또 친한 친구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들을 향한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황금률,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느 자매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최고의 선물이

그들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 아닐 수도

 있다는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시는 자매님을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딸이

자신을 향해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엄마는 다 가식적이야!!”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서 자녀를

 위한 사랑, 남편을 향한 사랑,

또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에

남들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가식’이라는 딸의 비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딸의 이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모든 행동이 가식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즉, 마음으로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얼굴에 드러납니다.

기쁘지 않으니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가식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행복하게 또 기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나를 위해 신경을

 써주는 것 같아도 얼굴에

싫은 표정이 드러난다면

상대방은 불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쁘게 행동하면서

상대를 위해 신경 써준다면 나와

마찬가지로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행복하고 기쁘게

만다는 것이야말로 내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가장 최고의 선물을

주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먼저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습은 열정적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다가가는

 이에게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하시지요.

 바로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자신이 먼저임을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야 마음으로도

 기쁘게 상대를 향해 최고의 선물인

사랑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떠올리면서 지금 나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 해야

할 것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다.

(공자, 논어 중에서)

'나'에게서 벗어나기

어느 마을에 한 형제님이

사랑하는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말았습니다.

 이 형제님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일을 할 수 없었고

 식사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형제님마저

무슨 일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사람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형제님을 위로했습니다.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고 영혼은 영원하므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했지요. 형제님은 이 지혜로운

 사람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뒤, 이 지혜로운 사람이

큰 슬픔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죽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앞서 아들을

잃었던 형제님이 지혜롭다는

이 사람을 찾아가 말합니다.
“제게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고

영혼은 영원하므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당신은 왜 이렇게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지혜로운 사람은 말합니다.
“그 죽음과 이 죽음은 엄연히

다릅니다. 죽은 아들은

당신 아들이지만, 이 개는

제 개이거든요.” 자신의 슬픔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것은 늘 ‘나’입니다.

이 ‘나’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고통에서도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모자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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