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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7 조회수1,60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3월 7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제1독서 신명 26,16-1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6 “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17 주님을 두고 오늘

너희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곧 주님께서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고,

너희는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의 규정과 계명과 법규들을 지키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이다.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

19 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 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목수는 목수 일을 하면서

목수가 된다.”라는 라틴어 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오늘부터 나는 목수다.”

라고 말한다고 해서 훌륭한 목수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목수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서 진짜 목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속담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단순히 결혼만 하면

성가정을 이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정의 각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진짜 성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제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사제서품을

받는다고 완벽한 사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제 일을 철저히 해나가면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제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만들어가는

과정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만들고 계십니다.

러나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 진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세례를

받음으로 인해서 훌륭한 그리스도인,

 완벽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살아갈 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만

나눠주는 사랑이 아닙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이 하느님의 뜻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이르시는 것입니다.

원수들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아무도 미워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진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원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냐면서, 이 말씀은 불가능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원수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옳은

진리의 길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물론 나의 원수에게 육신의 해를

끼침으로써 만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만족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순간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다가선다면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만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겉으로만 그럴싸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겉과 안 모두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계속해서

사랑을 실천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은 신비한

사랑의 힘으로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게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기적의 체험

올 초에 3년 동안 함께

사목했던 신부가 본당신부로

발령을 받아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부를 채워줄

다른 신부가 오지 않기에,

 두 신부가 나눠서 하던 것을

저 혼자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이야 벌써 두 달이나 지나서

익숙해졌지만, 인사이동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걱정이 되더군요.
우연히 중국속담을

하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특별한 일이 기적이 아니라

 일상의 삶이 곧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기적의 체험은

자신의 삶 안에서 계속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지에서 둘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이었고,

이제 혼자서 성지를

꾸려나가는 것이 기적입니다.

모든 것을 기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늘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기적의 체험을 하실 것입니다.

설레지 않습니까?

(지난 1월에 한 순례객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묵상 글에 대한 사명감을 다시금 느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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