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8 조회수1,57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제1독서 창세 12,1-4ㄱ

그 무렵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2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3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4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제2독서 2티모 1,8ㄴ-10

사랑하는 그대여,

 8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9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행실이

 아니라 당신의 목적과 은총에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거룩히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 은총은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인데,

10 이제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환히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폐지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불멸을

환히 보여 주셨습니다.

복음 마태 17,1-9

그 무렵 1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

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한 형제님께서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초대에 기쁘게 응했고 그 집에

 들어섰는데 화단에 마음에

 들지 않는 꽃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때 형제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꽃을 뽑아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왜 이런 꽃을 키우냐며

주인에게 화를 내야 할까요?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꽃을 키우는 것은 주인의 몫이지,

손님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마 남의 집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 안에서 이런 모습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자기 생각만을

내세워서 상대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해주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이는 주님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님께 얼마나 많은

원망을 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의 집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꽃을 허락도 받지

않고 뽑아 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반응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기 생각을

이렇게 말하지요.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를 주님과 동등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베드로의 비교가

부적절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룩한 곳에 주님을 위한 초막을

준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이러한 소리가 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자기의 판단을 드러내고 싶을 때,

 하늘에서 들린 이 소리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기 생각만을

드러내는 삶이 아닌, 주님의 말씀만

들으면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보다 더 윗자리에 둘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영광스럽게 변한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우리의 삶 안에서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소크라테스)

재미있는 이야기

초등부 어린이가

교리 선생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선생님! 하느님하고

예수님은 부자지간이 맞아요?”
교리 선생님은 “당연하지.”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이 어린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렇게 또 묻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하느님은

성이 ‘하’씨이고, 예수님은 ‘예’씨에요?

부자지간이면 성이 같아야 하지 않아요?”
바로 그때 다른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바보야! 서양 사람들은

성이 뒤에 붙잖아! 하느님과

예수님 두 분의 성은 ‘님’씨야.”
저는 이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거룩한 변모성당에서 신자들과 미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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