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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16 조회수1,661 추천수9 반대(0) 신고

 


2020년 3월 16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제1독서 2열왕 5,1-15ㄷ

그 무렵 1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2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3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4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5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천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8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12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복음 루카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언젠가 방송에서 표정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한 전문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표정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판단이 무조건 맞을까요?

만약 그 확률이 100%가 되지 않는다면

 표정을 통해 판단하는 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백인 사복경찰 4명이 잠복을 하던 중에

 ‘기니’에서 이주해 온 22세 흑인을

총으로 쏘아 죽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청년은 전혀 죄가 없었고

어떤 혐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백인 사복경찰 4명을 보고

겁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는 것,

 또 그 4명을 강도로 생각해서

자신의 지갑을 꺼내주려다가

총에 맞은 것입니다.
백인 사복경찰은 자신들을 보고

겁을 먹었다는 사실에 용의자로

생각했던 것이고, 지갑 꺼내는 것을

총 꺼내는 것으로 오인해서

 총을 쏜 것이었습니다.
판단의 오류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겉모습을 보고서

그 사람의 의중을 알 수 있다는 것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판단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블링크’의

저자이자 사회 심리학자인

글래드 웰은 말합니다.
“우리가 순간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는

고정관념과 편견에 정말 취약해진다.”
예수님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도 지금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들이 거룩한 예언자나 아주 비범한

인물에게서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있었지요.

따라서 예수님의 그 모든 말씀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그릇된 확신을 깨뜨리십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사렙타 과부에게만 갔고,

엘리사가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고쳐주었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완고한 이스라엘 대신

장차 당신을 맞아들여 치유 받을

다른 민족들의 교회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처음에는

 놀랐다가 나중에는 격렬한 분노를

느낍니다. 자신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리는 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별로 특별하지도 비범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

질투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일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자그마한

우리 머리를 뛰어넘는 주님의 일에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믿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지혜가 깊은 사람은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해서,

또는 이익이 있으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 행복을

느낌으로써 사랑하는 것이다(파스칼)

악마의 편집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문맥을 빼버리고 때로는 표정만을

 삽입하는 편집을 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것입니다. 분명히

본인이 했던 말과 행동이지만

편집을 통해 전혀 다른 의도로 비칩니다.
2012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조지 짐머먼 사건이 크게 주목된

적이 있습니다. 동네 자경단 소속인

짐머먼은 마을을 수상하게 걸어 다니는

흑인 트레이먼 마틴을 보고는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후 짐머먼은

총으로 마틴을 쏘아 사망하게 합니다.

이를 정당방위인지 인종차별인지에 대한

것을 봐야 할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한 방송사에서 911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짐머먼이 911 응답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 친구가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아요. 흑인처럼 보여요.”
사람들은 짐머먼이 인종차별주의자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 짐머먼의 말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911 응답원의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친구 백인이에요? 흑인이에요?

 아니면 히스패닉이에요?”
이렇게 질문을 받았기에

 “흑인처럼 보여요.”라고

답변했을 뿐이었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올바른 판단은 주님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주님 곁으로 가신 동창신부의

아버님을 위한 미사를 주교님 주례로

봉헌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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