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19 조회수1,557 추천수15 반대(0)

신학생들을 위해서 피정 지도할 때가 있었습니다. 8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 있으면서 같이 기도하고, 묵상하고, 산책하면서 지냈습니다. 한 신부님께서 사제들의 모임방에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성당과 성화를 주제로 한 퍼즐이었습니다. 신부님들은 퍼즐을 맞추면서 자칫 무료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피정이 끝날 때쯤이면 퍼즐이 완성되었고, 피정의 집에는 액자로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최후의 만찬, 고딕 양식의 성당, 돌아온 아들과 같은 퍼즐을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끈기가 적어서 퍼즐 완성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신부님은 놀라운 집중력과 상상력으로 퍼즐을 맞춰나갔습니다. 전체 퍼즐을 맞추기 전에 색깔별로 분류를 하였습니다. 모양별로 분류를 하였습니다. 맞추기 비교적 수월한 모서리 면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면 하나 둘 모습이 나타나고, 마지막 하나의 퍼즐을 맞추게 됩니다.

 

중국에서 시작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과 일본에도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경제와 문화 교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퍼즐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나친 공포와 두려움은 퍼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정한 집단이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퍼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건 당국의 책임을 추궁하고, 비난하는 것도 퍼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도 퍼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를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건당국과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염력이 강한 독한 감기라 생각하고, 조기에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퍼즐을 맞추는 최상의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두 서로에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주는 겁니다. 바이러스는 물리쳐야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사랑해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퍼즐이 빨리 맞춰지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 인자로이 내려 주시어 언제나 저희가 지나친 욕망을 끊고 주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내 백성이 내 말을 듣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이 내 길을 걷기만 한다면, 내 백성에게 나는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부르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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