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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1 조회수1,110 추천수2 반대(0) 신고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

대 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왜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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