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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1 조회수1,618 추천수0 반대(0) 신고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찬미예수님

세례 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알기는 아는데 요즘교리는

외우는 교리가 아니라 이해하는

교리라 답을 잘 못해요.

90세이신 할머니께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세상에 났느뇨?’

하면, 군더더기 없이 딱 나오죠.

사람이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에 났느니라.’

그런데 요즘은 인간이 뭐냐 물으면

70프로의 물과 뼈와 살로

만들어진 존재라 해요.

이해시키는 교리와

외우는 교리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요리문답에 보면 세례는

자기 죄를 사하고 영혼을

구함이라 그랬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구원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천국이

보장된 것은 아니죠?

세례 받고 엉망진창으로

산다면 천당 갑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자기 죄 사함 받고

구원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 것이 세례입니다.

그래서 세례 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큰 축복은

내가 이제껏 살면서 지었던

어떤 죄라 하더라도 깨끗하게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또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되는데

그 벌 까지도 같이 사함을 받아요.

그야말로 정말 하얀 백지 같이

되는 게 세례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주님이

세례 받으셨죠?

우리 주님이 무슨 죄를 지셨기에

세례를 받으셨나요?

또 구원 자체인신 분이

구원을 받으려고 세례를

받으신 것 도 아닐 터이고요.

그러면 왜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셨을까요?

지극한 겸손입니다.

우리들은 당연히 죄를 지었기에

세례를 받고 죄의 사함 받아야 할

입장이지만, 죄도 없는 그 분이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이 그토록

겸손하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입니다.

은총의 밤에는 참회예식을

하지 않고 성수를 뿌려드리죠.

모두 한두 방울이라도 맞게끔

열심히 뿌려드려요.

성서에 나타나는 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 정화’ ‘씻기

의미가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도 야훼 하느님은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불난 자리엔 남는 것이 있지만

홍수가 난 자리엔 남는 것이 없을

정도로 물은 강합니다.

우리는 손이 더러워지면 닦습니다.

인도에 가면 갠지스강,

시체가 둥둥 떠다니고,

똥도 떠다니고 참 더럽지요.

하지만 인도 사람들은 죽기 전에

한번 거기 가서 목욕하는 게 소원이지요.

그 똥물을 그 사람들은 똥물로

보지 않아요, 거룩한 물로 보죠.

우리말대로 거룩한 성수로 보기에

거기에 몸 담그고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이라고 하는 것은 씻기,

곧 정화의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물은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구마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집트 병사를 홍해에

수장시킨 것도 물입니다.

또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 발바닥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건너가게

한 것도 물입니다.

물은 이렇게 양면성이 있습니다.

사제가 축성하기 전에는 그냥 물이지만,

소금을 넣고 사제가 축성을 한 다음에는

우리는 그냥 물이라 하지 않고

성수라 부릅니다.

항상 성당이든지 교우들이 언제라도 와서

떠 갈수 있게 큰 성수통이 있어요.

우리 성당도 저기 뒤쪽에 있죠.

성수를 가져다가 집안 곳곳에 뿌리세요.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방에도 뿌리고

뭔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지면

내 몸에도 뿌리세요.

성수는 축성한 사람의 믿음과

그것을 사용할 사람의 믿음의

따라서 효과가 달라집니다.

사제가 축성하면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 물을 축복하시어 이 물을 사용하는

우리 교우와 이 성수가 닿는 곳마다

어둠이 있다면 떨어져 나가고,

더러운 것이 있다면 정화되게 하소서

그리고 그 축성된 물을 쓰는 신자들의

믿음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성수를 뿌리면서 이까지 것이 무슨

효과가 있어, 소금 쳐서 조금 찝찔하네.’

그런 마음으로는 백날 성수를

뿌려도 의미가 없죠.

정말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제가

축성한 거룩한 물이요, 이 거룩한

물을 통하여 마귀가 쫓겨나고

내 몸이 정화된다는 믿음으로 성수를

뿌리면 더하여 마귀가 떨어집니다.

마귀를 쫓아낼 때 구마사제들이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성수입니다.

십자가는 늘 손에 쥐고 마귀를 상대하지만,

성수를 뿌리면 어마어마한 힘이 일어납니다.

그 옛날 보좌신부였을 때 무당과 한번

싸우게 되었어요.

무당은 칼을 들고 나한테 덤비더군요.

제 한쪽 주머니에 작은 십자가 하나,

다른 주머니에 성수뿐이었죠.

십자가를 꺼내 들고 사탄아 물러가라

하면서 성수를 뿌렸어요.

아마 보지 않은 사람은 신부님

거짓말 한다 그럴 거예요.

성수를 맞은 그 무당은 마치

여러 사람이 잡아서 던진 것처럼

뒤로 떨어졌어요.

나중에 그 무당이 정신이 들고

얼굴을 보니 성수가 묻었던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그 무당의 옷에는 담뱃불

떨어지면 구멍 나듯이 성수가

떨어진 자리는 옷이 탔어요.

당신 누군데 나한테 그런 불을 던져?’

나는 천주교 사제요, 당신에게

던진 것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성한 거룩한 물이요!

당신은 이 거룩한 물에도 졌으니,

잡신을 버리고 만왕의 왕

천주님을 믿으시오.’

그 양반은 그 후에 제게 세례 받고

지금도 어느 본당에서

사무장을 하고 계십니다.

성수라고 하는 것을 믿음을 갖고

뿌리지 않으면 그냥 물이지만,

믿음을 갖고 뿌릴 때는 어마어마한

능력이 나옵니다.

세 번째로 물은 치유를 뜻합니다.

생명을 뚯합니다.

모세가 바위를 치니 물이 나왔다.’

물이 고통으로부터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구원의 상징으로 나옵니다.

나병 환자에게 못에 가서 물에 담그고

몸을 씻어라하니 나병이 나았다.’

전 세계에 성지 중 성모님의 성지인

루르드에 가면 사람들이 긴 줄로 서있습니다

왜 서 있겠습니까?

기적수에 몸을 담그기 위하여!

루르드 박물관에 가면 많은 휠체어,

들것 그리고 목발 등이 벽에 걸려있어요.

루르드 올 때는 휠체어 타고 왔던 사람들이

치유되어 휠체어 던지고 가는 거예요.

올 때는 침대에 누워왔던 사람들이

목욕한 후 자기 바로 걸어가는 겁니다.

루르드에는 비신자 전문가 다섯이

어떤 이적이 일어났다하면

엄밀하게 조사합니다.

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조사하다

이것은 인간의 머리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하는 것이 지금

루르드 성모님 발현 이후 2

000건이 넘습니다.

우리 인간은 몸뚱아리에

70프로가 물이라 하죠?

그리고 우리 인간은 엄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어디에서 삽니까?

양수라고 하는 그 물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고 삽니다.

이렇게 물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정화의 의미, 심판의 의미,

그리고 치유 생명의 의미가 있죠.

오늘 예수님은 물과 성령을

받으셨다고 있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성령이시죠.

그분은 받아야 될 필요가

있기에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했듯이 너희들도

물과 성령을 받으라.’고 하는

지극한 겸손의 모범을 보이신 겁니다.

몰은 생명을 나타내듯이

역시 성령도 생명을 의미합니다.

우리 사제들에게 성령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사제는 직업이 됩니다.

세례 받은 여러분들이

성령과 함께 하지 않으면,

세상의 마인드와 교회 안에서 들어와서

생각이 똑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죽을 때까지 종교인이지

신앙인은 못 되보고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함께하면 또 함께

하길 간절히 청하면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바뀝니다.

우리나라는 종교 국가라고

할 정도로 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인 보기가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신앙인들이 늘어났다면 이 나라가

이렇게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겠습니까?

윤리고 도덕이고 지금 다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천주교신자들이라도 종교인이 아닌

신앙인으로 살려 애쓴다면

주변은 달라질 겁니다.

물은 외부에 더러움을 씻어주지만

성령은 내부의 더러움, 즉 원죄나

본죄의 더러움까지 씻어줍니다.

오늘 복음,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마지막 말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하늘에서

예수님에게 들려드립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 돼야 합니다.

저도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제가 돼야 되고,

여러분 모두가 이 소리를 들어야 됩니다.

마리아야, 너는 내 마음에 드는 딸이구나!’

김 신부야,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사제구나!’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 되는가?

첫 번째 기쁘게 살아야 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즐거운 삶을

살 줄 알아야 됩니다.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간직할 줄

알아야 됩니다.

기쁨은 세 가지에서 오는데 기도할 때,

베풀 때, 포기할 때입니다.

기도의 기쁨, 주는 기쁨, 포기의

기쁨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두 번째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될 겁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받아들일 줄 알고

자신의 실수를 겸손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합니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야 됩니다.

반대로 머리는 뜨겁고 가슴이 차면,

교만으로 가득 찬 사람일 겁니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은 우리를

분별하게 하고, 사랑을 베풀게 합니다.

세 번째로 서두름이 없어야 됩니다.

초조하고 안타까운 일이 눈앞에

생기더라도 십자가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어야 됩니다.

그리고 주님이 내 앞길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어야 됩니다.

네 번째로 절대 어떤 일이 있어도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사랑 받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시련 중에도

희망의 기둥을 놓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주님세례축일에 우리의 귀에도

같은 소리가 들려야합니다.

서운동 교우들, 내 사랑하는 아들 딸,

내 마음에 드는 자녀들이라

우리가 기도할 때 그러한 주님의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복된 삶이겠습니까?

다시 한 번 얘기 드리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 되려면

첫째 기쁘게 살아야 된다,

둘째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됩니다.

셋째 서두름이 없어야 됩니다.

네 번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절대 실망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세례 받은 건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세례는 우리 죄의

사함과 우리 영혼구령을 위한 것이라

교회는 가르칩니다.

세례 받는 예수님께 하신

천주성부의 그 말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

되도록 죽을힘을 다하여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애씁시다. 아멘

2020년 주님 세례 축일 (01/12)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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