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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3 조회수1,39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3월 23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이사 65,17-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7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1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19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20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21 그들은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복음 요한 4,43-5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예전에 본당신부로 있을 때,

시험이 끝났다며 신난다는

등학생들을 데리고

노래방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부님이 먼저

한 곡 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저는 아이들의 나이 때에 많이

불렀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습니다.

아마도 옛날 고리타분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노래가 끝나고 이제 아이들의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

 더는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노래가 너무 시끄럽고

이해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미있게 놀라고 말하고서는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겨우 2~30년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세대

차이가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근본적인 차이는

자신의 십 대 때 들었던 노래의

차이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경제학자 세스 스티븐슨에 따르면

 십 대 때 듣는 노래가 일생의

음악 취향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도파민, 세로토닌 등을 내뿜으면서

쾌락을 느낍니다. 그런데 가장 많은

호르몬을 배출하는 12세에서 22세

사이의 경험을 이후에도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뭐라 할 것이 아닙니다.

그저 십 대에 어떤 노래를

들었는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각 사람의 판단도 어쩌면 별것

 아닐 뿐인데, 그 판단이 정답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런 판단 가운데

사랑은 희미해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왕실 관리가 찾아옵니다.

그는 헤로데 조정의 관리이거나

유대아에 파견된 로마 황제의

신하일 것입니다. 즉,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데 하물며 이방인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실제로 그는

예수님을 직접 만나야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나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난 뒤

믿음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씀을

믿고서 다시 집으로 떠나갑니다.
주님의 말씀을 세상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고

 믿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을 살릴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표징이나 이적 없이는 주님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것이

세상의 기준으로 주님을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분의

말씀만으로도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이 선명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더욱 사랑이 필요하다.

(오스카 와일드)

좋은 부모가 되는 요인

좋은 부모가 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자녀가 원하는 것만

 해주면 될까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원하는 것을 받는다고 해도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많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받지 못한 것에만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래서 좋은 부모라기보다

나쁜 부모라고 말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많은 희생을 하면서까지

사랑을 주었는데 말입니다.
미국의 정신과 교수 다니엘 시겔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일관된 인생 이야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말합니다.

즉, 자신의 인생 경험을 의미 있고

재미있게 해석하며,

근사한 추억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인정하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이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좋은 부모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많은 부모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스토리를 남길 수 있는 삶,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산수유가 활짝 피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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