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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 입당송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1 조회수36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 입당송

 

 

성가 없는 미사 봉헌 시에 저희 본당은 해설자가 입당송을 혼자하고 있습니다. 신자분들과 합송하는 건 안 되나요? (영성체송은 합송하고 있습니다.)

 

교우들이 모인 다음 사제가 (부제와 봉사자들과 함께) 들어올 때 입당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 노래는 미사 거행을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굳게 하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신자들의 마음을 이끌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가톨릭대사전에서 “입당송”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입당송은 시편이나 예언서에서 발췌한 짧은 구절로 교송과 함께 로마 전례의 미사에 있어서 집전 사제가 제단으로 나오는 동안 불려진다.”

 

우선 입당 성가는 성가대와 교우들이 교대로 부르거나 비슷한 방법으로 선창자와 교우들이 교대로 부르거나, 노래 전체를 모두 함께 부르거나 또는 성가대만 부를 수 있다고 전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8항). 이러한 의미에서 입당 때 성가를 부르는 것이 권장되어집니다. 그러나 입당할 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입당할 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로마 미사 경본’에 실린 입당송을 신자들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 독서자가 낭송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제가 직접 낭송한다.”

 

이 지침을 해석해 보자면, 신자 전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 곧 독서자, 해설자가 낭송하거나 또는 사제가 낭송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그러므로 해설자가 혼자 낭송한다고 해서 지침을 어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입당 성가가 가지고 있는 목적을 바라본다면, 신자 전체가 사제를 맞이하며 입당송을 부르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입당송은 5세기 로마의 대성전에서 교황이나 주교가 미사를 집전할 때 성당까지 긴 행렬을 했는데 이 행렬 동안 모든 신자가 다함께 시편 하나를 외우는 데서 유래합니다. 7~8세기에는 성당 구조의 변경으로 인해 긴 행렬이 없어지고 짧은 행렬이 이루어지면서 시편 전체가 아닌 그날 축제의 의미와 부합되는 한 구절로 간략하게 바뀌게 되었는데, 이러한 점이 오늘날의 입당송의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입당송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의 입당을 환영하는 하느님 백성들의 환호소리입니다. 하느님 백성들의 환호라고 한다면 어떠한 모습이 더 합당하겠습니까?

 

[2024년 6월 16일(나해) 연중 제11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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