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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9 조회수1,53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은 모든 신부님들께서 공동 집전하는 미사에서 성유를 축성하고 축복하는 날입니다. 성유는 거룩하고 신성한 기름입니다. 이 기름으로 각 본당에서 쓰일 여러 가지 성사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성유를 축성하는 기원은 아마도 예수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령과 기름부음은 동의어로 쓰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자와 다윗 임금이 기름부음을 받은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축성이 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 18절 이하에 나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루카복음 210절 이하를 보면 천사가 또한 예수님이 구원자로서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줍니다.

 

그리스도는 바로 기름부음을 받은 이라는 뜻의 메시아(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표현한 말입니다. 로마서 14절에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며 이러한 성령은 에페소서 4장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에 힘을 쓰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와 하나인 성령은 세례를 통해 만물 속에도 계시고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 주신다고 하시면서 이 성령의 은총은 저마다 각자가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받게 된다고 합니다.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려고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라고 하지만 이는 또한 가장 낮은 땅이라고 성경은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어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각자에게 맞는 은사에 따라 직함을 얻게 되는데 이것 또한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준비를 시키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의 일치를 이루는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충만한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이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도 이런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평화를 이루는 데 일치를 하기 위해 애쓸 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를 불러주신 소명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바오로 사도께서 권고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어린아이처럼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에페소서 41절에서 14절까지의 성경을 나름 순서에 맞게 재배열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봉독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독서 이사야서 611절에 나옵니다. 하느님의 영인 성령은 기쁨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갇혀진 이들에게는 해방을 상징하는 희망이 되곤 합니다. 이런 은혜를 선포하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2절에서는 응보의 날을 선포하셔서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도 하신다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여 봉독을 하십니다. 그냥 펼치시여 아무 곳을 봉독하신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찾으셨는데 2절은 언급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바로 2절은 응징의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느님의 영인 성령의 은총만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 끝에 예수님께서는 다음 말씀으로 끝맺습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바로 여기서 오늘이 상징하는 것은 2000년 전 예수님의 과거 말씀이 아니라 현재 지금의 우리에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도 예수님의 기름부음이 사도들과 현 교황님까지 교계제도를 통해 이어져 세례 때 받은 그 도유로써 다시금 세례 때 맹세한 마음을 되새기며 참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의지를 다시 다지는 시간이 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복음을 해야 하는데 착각해서 이걸 했습니다. 이건 조금 있다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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