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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실의와 좌절로 무거웠던 발걸음이 아니라 기쁨과 설렘으로 ‘통통’ 튀는 가벼운 발걸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1 조회수1,4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실의와 좌절로 무거웠던 발걸음이 아니라

기쁨과 설렘으로 통통튀는 가벼운 발걸음!

성금요일 골고타 언덕 위에서

벌어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사건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참혹한 사건을 십자가 바로

아래서 자신들의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으니 그 트라우마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목숨바쳐 사랑했던 주님,

자신들의 인생 전체와 운명까지 걸며

따랐던 주님의 참혹한 죽음 광경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던 두 여인은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새하얗게 밤을 지샌 여인들은 여명이

밝아오자마자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머릿 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

서둘러 수습한 예수님의 시신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훼손시키지는 않았을까?

혹시라도 누군가가 탈취하지는 않았을까?

그런데 무덤 앞에 도착한 두 여인 앞에

경천동지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축을 흔드는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천사들은 무덤 입구를 막아놓은

큰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아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마태오 복음 286)

천사의 등장과 메시지 앞에 여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또 다시 제자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 무덤으로 오던 발걸음과는

크게 대조가 되는 발걸음입니다.

실의와 좌절로 무거웠던 발걸음이

아니라 기쁨과 설렘으로 통통

튀는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메시지만으로도 감지덕지했던

두 여인 앞에 더 은혜로운 대 사건이

한 가지 더 발생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최초로 두 여인 앞으로

마주 다가오신 것입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뻤던지 두 여인은

예수님 앞으로 다가가 엎드립니다.

그분의 발을 잡고 절합니다.

발을 잡고 절하는 행위는 되찾은

주님을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표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세가지 말씀을 건네십니다.

1. 평안하냐? 바꿔 말하면

너희에게 평화를 빈다!

2. 두려워하지 마라!

3. 내 부활이 증인이 되어다오!

쉼없이 흔들리는 근심과

걱정 투성이인 이 세상이지만,

내가 폭력과 죽음을 이겼다.

그러니 평안하거라. 너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겪는 갖은

두려움의 끝은 죽음이 아니냐?

그런데 보아라! 내가 폭력과

죽음을 이겼다. 그러니 두려워 말거라.

평안하거라. 앞으로는 걱정하고

근심하기보다는 내 부활의

생생한 목격 증인이 되어다오.

은혜롭게도 주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여인들의 기쁨과

설렘을 묵상합니다.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먼저 찾아주시다니!

이 얼마나 큰 영광이요 은총입니까?

여인들이 주님 부활 최초 목격

증인인 된 이유는?

주님을 향한 가장 큰 사랑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향한 그들의 사랑은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들,

사도들보더 훨씬 더 컸습니다.

주님께서도 그들이 열렬한 사랑을

기꺼이 받으시고, 보답하신 것입니다.

다시금 맞이한 부활성야입니다.

다들 여인들처럼 예수님 부활을

목격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게 힘들다면, 적어도 작은

부활 체험이라도 해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한 가지 뿐입니다.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더 많이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활! 파스카! 그에 걸맞게

건너가는 것입니다.

죽음같은 삶에서 참 삶에로,

절망적 삶에서 희망적인 삶에로,

미움의 삶에서 사랑의 삶으로,

분노의 삶에서 용서의 삶에로...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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