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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_ "두려워하지 마라." (마태 28,10)
작성자한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3 조회수1,42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04.13.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두려워하지 마라.” (마태 28,10)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온 땅에 그분 부활의 은총이 가득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명령’ 하십니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는데 어찌 두려워하고 있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아주 자주 이 표현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마다 늘 같은 상황 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은 바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직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즈카르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기적적인 잉태를 전하러 온 천사가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성모님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를 전하러 온 천사도 또한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본 제자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두려워 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성경에는 이와 같은 표현이 약 1,000번 정도가 반복된다고 합니다.

성경이 우리들을 향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의 역사가 담긴 책이라는 점에서 이는 옳습니다. 우리는 늘 자주 그 사랑을 의심하고 때로는 그 사랑으로 인해 변화하게 될 우리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기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두려움 중에 있을 때, 가장 크게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두려움 뒤에는 ‘항상’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은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런 크신 자비와 은총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데에는 한 가지 꼭 필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청함’입니다. 그 청함이 없다면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우리에게 주실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학자들은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반에서 늘 ‘끊임없이 청하는 기도’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요청하신다고 말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을 믿고 청하는 우리들이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두려워했던 그 상황 속에서 벗어나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참되게 자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아주 작은 체험이라도 있으시다면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늘 반복하여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반복은 우리들에게 ‘하느님께서는 결국 이루어주시는 분이시다.’는 믿음을 키워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려움 중에서도 조금 더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우리들이 될 것이고 그러한 믿음의 자세는 산도 옮길 수 있는 결과를 우리들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20)

 

 

 

오늘은 묵상과 함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도 함께 나눕니다.

 

우리 가족이 ‘오늘’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어려움 중에도 늘 하느님을 모시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도 ‘하느님은 계시지 않다.’고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왜 이런 시련을 허락하셨을까?’하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그분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셨고 우리 안에 계셨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믿음이 그분께서 오랜 시간 우리 안에서 치유의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가장 큰 밑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에 크신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결국에 ‘베풀어’주시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인고의 시간은 그 ‘은총’이 가장 크게 열매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대로 영글기 전에는 가지가 아무리 힘들어해도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것처럼, 제대로 제련하기 위해서는 더 뜨거운 열과 망치질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이는 예수님께서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하신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하느님과 함께 기다려온 우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과 감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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