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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5 조회수1,806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분을 만나려면
군중이 호숫가로 모여들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더러운 영들은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마르 3,7-12).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피정을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갖가지 세상 일들을
잠시 접어 두고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그분의 사랑, 그분의 겸손,
그리고 그분의 십자가를요.
제것이 아닌 예수님의 것을
챙겨 보고 그것이 제것과
어떻게 다른지 짚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어느때는 삶의 회한들이
울컥 밀려오기도 하고 예수님의
위로가 뜨겁게 느껴져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피정 중에도 잠시
접어 놓으려던 세상 일로 마음이
다시 산란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피정을 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세상 일을 그대로 짊어지고
고민하러 온 것인지 몰라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소박한 꿈도,
새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도 모두 사라지고,
세상의 근심에 사로잡혀
거칠게 내뿜는 숨소리가
방 안에 가득 찹니다.
세상의 온갖 근심 걱정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으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예수님은
깜박 잊고 두고 온 셈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몰려듭니다.
몸과 마음에 생긴 아픔을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려고 몰려드는 사람들…….
예수님을 만나려는 열정을
품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다만 이 열정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늘되묻고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치유, 나의 기쁨,
 나의 만족을 위해서
예수님을 만나려 한다면
우리는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해결사가 아닙니다.
그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우리와 함께하시려고
우리의 고통을 묵묵히
나누어지고 계실 뿐입니다.
"사실 그분이 많은 이들을
낫게 하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들을 만지려고 그분에게
밀려들었던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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