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_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루카 24,32)
작성자한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5 조회수1,66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04.15.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루카 24,32)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부활의 은총이 온 땅에 가득합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자주 듣는 말이고 참으로 자주 경험하는 일이지만 막상 ‘있을 때’가 되면 잘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흔히들 공기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공기와 물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하지만 그때만 잠시 우리들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 사실을 많이들 잊고 삽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때론 그것이 ‘영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우리들 안에 불어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편으로 그것이 ‘너무나도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기에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그 현실을 참으로 충실히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 안에서 참으로 커다란 상실의 고통을 체험한 사람들임을 알게 됩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영원하지 않음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그들이 매 순간을 충실히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모두가 그러한 상실의 경험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할 수 만 있다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처럼 그러한 경험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루카 22,42)

그것은 말 그대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순간을 살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눈이 열려 모든 것을 그분이 보시는 것과 같이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기 위해서 우리는 한 가지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바로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할 수 있는 ‘의식성찰’ - ‘양심성찰’이라고도 부릅니다. - 입니다. 예수회 창시자 이냐시오 성인께서는 모든 예수회 회원들에게 혹여 그들이 직무로 너무나도 바쁠 경우에는 다른 기도는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어떤 기도도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라도 ‘의식성찰’은 꼭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이냐시오식 ‘의식성찰’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하루의 모든 순간에 하느님을 초대해서 그분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단순한 윤리적 차원의 잘함과 잘못을 보는 것을 넘어 모든 순간에 하느님께서 원하셨을 것을 보는 가운데 점점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맞추어갈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운동선수들과 영화배우들이 자신들이 한 행동들을 모니터링 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순간에는 늘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이를 스스로 자각할 수 없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자신을 교정해 갑니다. 우리들의 ‘의식성찰’ 또한 이런 도움을 줍니다. 그 순간에는 우리들의 마음만으로 했던 행동들을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살펴보기를 반복함으로써 후에 그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사랑이 되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일상을 돌아보시는 가운데 그분께서 온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는 매 순간순간의 기쁨과 평화가 여러분들 마음속에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예수회 류시찬 신부님의 영신수련 강좌 중 '의식성찰'부분 공유드립니다.

http://maria.catholic.or.kr/mi_pr/missa/bbs_view.asp?num=94&id=1826347&ref=90030&menu=477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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