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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5 조회수2,238 추천수12 반대(0)

2014416일은 성주간 수요일이었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았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세월호가 진도 팽목항 인근에서 침몰하였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해도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 선생님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로 떠나야 했습니다. 2014814일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을 주례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대전에서 있었던 아시아 청년대회를 위해서 오셨습니다. 저는 당시 교황방한 준비위원회에서 영성, 신심 분과의 일을 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유족들에게 편지를 쓰셨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도 희생자를 품에 안지 못해 크나큰 고통 속에 계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실종자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4817일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세월호 유가족인 이호진 형제의 청을 받아들여 특별히 세례를 주셨습니다. 이호진 형제는 프란치스코로 세례명을 정했습니다. 이호진 프란치스코 형제는 교황님께 세례를 받으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호진 프란치스코 형제는 자신이 들고 다니던 세월호 십자가를 교황님께 드렸고, 교황님은 그 십자가를 바티칸으로 가져가셨습니다. 교황님은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시복식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였고, 가슴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다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 부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부활은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빛을 보는 것입니다. 절망 중에 있는 이들이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위로하는 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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