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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야곱의 열두 아들[36] / 야곱[3] / 창세기 성조사[8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6 조회수2,30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6. 야곱의 열두 아들 야곱의 열두 아들[36] / 야곱[3] / 창세기 성조사[81]

 

이 르우벤이 막달 에데르에서 저지른 만행을 포함한 야곱의 열두 아들들 이야기는 성조사 요셉 이야기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묵상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우선 야곱의 열두 아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12라는 숫자를 가장 크고 많다는 의미로 보편적으로 사용했나 보다. 집이 크면 열두 대문이라 일컬었고, 산이 웅장하고 아름다우면 일만 이천 봉(12,000)이라 불러왔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숫자 12를 나름으로 행운의 수로 생각했다.

 

성경에서도 열둘(12)이라는 수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가장 중요한 숫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열둘이라는 숫자도 일곱이나 열처럼 완전함, 또는 전체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숫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경에서 이 숫자의 처음 사용은 아마도 야곱의 열두 아들에서 나온 것 같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킨다.

 

열둘이라는 숫자의 사용은 신약성경에도 나타난다. 우선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삼으셨는데, 온 인류의 전체 구원을 위해서였다(마르 3,13-19). 여기서 열둘의 의미는 이스라엘 전체 구성원을 상징한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도 열둘의 상징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마르 6,43).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언젠가는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마태 19,28).

 

이외에도 성경에서 열둘의 숫자와 관련된 이들을 자주 만난다. 열두 살 난 딸이 있는 회당 장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니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한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며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마태9.18-22) “열두 살 난 예수님은 성전에서 율사들과 토론을 하고 때로는 그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루카 2,42-47) 이처럼 열둘이라는 숫자는 분명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성경에서 처음 사용한 열둘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야곱의 열두 아들이다. 이 아들들은 그 어머니에 따라 소개된다. 이 열두 아들의 어머니는 넷이다. 출생 순서가 아니다. 다만 맏이와 막내는 나름으로 알 수가 있다. 그것은 결혼 내력을 보면 대충 알 수가 있다. 야곱의 첫 결혼 상대자는 레아이다. 그녀의 아들은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에서 시작하여,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즈불룬까지 여섯이다.

 

그리고 레아의 동생 라헬의 아들은 요셉과 벤야민이다. 벤야민은 하란이 아닌 가나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야곱의 열두 아들의 최종 막내다. 라헬의 몸종 빌하의 아들은 단과 납탈리이고, 레아의 몸종 질파의 아들은 가드와 아세르이다. 벤야민을 제외한 나머지는 하란에서 태어났다. 성경에서는 이들은 야곱이 파딴 아람에 있을 때 태어난 아들들이다’(35,26)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여러 기록이 포함되면서 잘못 정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성경에서 아들들을 태어난 연대순으로 배열하지 않고 어머니 순으로 배열한 것은, 앞으로 전개될 요셉이야기에서 자주 언급될 가족 내의 불화가 있었음을 은연중 암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아들들은 어머니에 따라 편이 갈리기도 했으리라. 여기서 열두 지파의 구성원은 좀 다르게 정해졌다. 열두 지파에서 레위와 요셉은 빠진다. 레위는 성별되었기에 빠졌다. 요셉은 자신이 빠지는 대신에 그의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48,1)이 포함되었다. 마침내 야곱은 마므레 곧 키르얏 아르바에 있는 자기 아버지 이사악에게 다다랐다. [계속]

 

[참조] : 이어서 '이사악의 죽음‘ / 야곱[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열두 아들,지파,므나쎄와 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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