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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8 조회수1,30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지금 작성하고 있는 곳은 광주교구 염주동 성당 성전 내입니다. 왜 지금 광주에서 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마산교구 사람이 말이죠. 이건 다시 한번 글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어제 천안에서 이태리에서 오신 신부님이 코로나 때문에 천안에서 격리돼 계서서 제가 천안에서 픽업해서 신부님을 00 수도원까지 원래는 저녁기도까지 모셔다 드리고 마산에 가려고 했는데 서울에서 관구장님이 하루 전날 00 수도원 원장님께 말씀드려 하루 손님방에서 묵고 왔습니다.

 

신부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하느님께서 해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천안에서 00 수도원까지 차에서라도 신부님과 만나는 시간 그것으로 만족을 하려고 했는데 관구장님의 배려로 오늘 수도원에서 미사까지 하고 오전에 신부님과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관구장님은 다행히 아는 분이셨습니다. 어제 알았습니다. 올해 관구장님이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00 수도원장님이 얼마 전에 마산에 계셨는데 다시 00 수도원으로 오셨더군요. 오늘 아침 미사는 거의 신부님이 여덟 분 정도 집전했습니다. 아는 신부님이 두 분 계셨고 간단하게 목례로만 인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2년 만에 신분님을 만났습니다. 재작년 성목요일 날에 출국하셨습니다. 어제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어제 신부님을 만났는데 반가운 마음보다 얼굴이 반쪽이 돼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늦은 나이에 남의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시느라 힘이 무척이나 드시는 모양입니다. 관구장 신분님이 마산 수도원에 계실 때는 성소 담당 신부님이셨습니다.

 

수도원에 들어가니 전화도 신호도 잡히지 않고 와이파이도 되지 않아서 새벽에 두 시에 잠이 깨였는데 묵상만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냥 낮에 수도원에 나와서 올리기로 하고 광주 교구청에 올 일이 있어서 왔는데 시간을 죽여야 돼서 바로 가까이 염주동 성당이 있다고 수녀님이 말씀하셔서 그래서 왔습니다.

 

신부님과의 이야기는 제가 따로 한번 정리를 해서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정리해서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요 내용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사람들과 제자들이 믿지를 않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오늘 미사 때 신분님도 이점에 강론을 하셨는데 올 초에 서품을 받은 신부님이신데 신부님도 오늘 강론을 할 때 어디를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내용을 먼저 말씀을 하시고 강론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간단히 말씀을 하시고 마실 줄 알았는데 나름 길었습니다.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단 한 말씀을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함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온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교사명입니다.

 

저는 오늘 신분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시 방으로 오셨습니다. 원장 신부님께서 고맙다는 뜻으로 수녀님들께서 만드신 초를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걸 전해주시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저는 그 내용을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사실 제가 알기로는 관구장님과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근데 오늘 무슨 말씀 끝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형제님, 저는 관구장님의 말씀을 하느님 생각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적으로는 한 살 차이 나지만 신부님은 수도자이기 때문에 관구장님의 말씀에 순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신부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만 신부님의 영성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오늘 신부님의 이 일을 가지고 복음묵상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수도자이지만 인간적으로는 관구장님과의 나이 차이가 한 살밖에 나지 않으면 정말 절대적으로 순명을 하기 힘들 겁니다.

 

왜 그럼 신부님께서는 관구장님의 말씀에 순명하려고 하실까요? 신부님께서도 사제이시지만 관구장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히 사제 이상의 그 무엇을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순명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건 단순히 관구장님을 보고 순명하신 게 아니고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을 보시고 수도자의 길을 따르려고 하시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을 하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결국 하느님을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불신과 완고함을 꾸중하신 것은 그들의 마음이 만약 어린아이처럼 맑았더라면 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에도 나옵니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어떤 과정에서 나왔겠습니까? 처음에는 불신과 완고함이 있어서 예수님의 존재라든지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신뢰를 할 수가 없었지만 결국에는 성령을 받은 후에는 그들이 성령 하느님의 체험으로 확실한 하느님을 체험했기에 독서 처음에 나오지만 무식한 것처럼 보이지만 성령이 임하면 성령의 힘으로 무식하고 평범해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에는 담대해질 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마음을 온전히 순수하게 받아드리는 데에는 온갖 장애물이 있기에 그걸 불신과 완고함이 생길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기도로 성령의 열매를 구하는 은사를 청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우리의 마음이 그런 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신앙의 무딤도 없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었을 때 하느님과 예수님을 온전히 절대적으로 믿고 항구한 믿음을 유지할 수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제 교구청에 갈 시간이 돼서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교구 염주동 성당 성전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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