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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자비주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9 조회수1,593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은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라고 합니다. 먼저 모든 분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풍성하게 임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정말 주옥 같은 말씀입니다. 어디 하나 버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큰 틀은 믿음과 구원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설명해 주시고 있습니다. 2독서에 나옵니다. 믿음의 목적은 영혼의 구원에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목적이라고 나오지만 결과로도 해석이 된다고 합니다. 달리 표현을 하면 믿음생활의 최종 목적지가 영혼 구원입니다. 사람마다 믿음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흔히들 신심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을 떠나서 인간은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쉽지만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를 믿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육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모든 사람이 육적인 존재이지만 개중에는 영의 세계를 갈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리 제 첫 항인 27항에 보면 하느님을 향한 갈망은 인간의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인간은 하느님을 향하여,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시작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원래는 그랬지만 원죄로 인해서 그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그 질서를 복원하시기 위해서 메시야이신 구원자 예수님이 필요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강생하신 것입니다.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신음하는 영혼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당신께서는 수난과 죽음의 길을 가셨고 우리에게 이 세상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시기 위해서 희망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이 지상에서의 삶 너머에 바로 영혼이 영원히 사는 영생의 삶 말입니다.

 

비록 땅에 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지만 영혼은 하늘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영원의 세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셔도 그걸 잘 믿지 못하는 가련한 인생을 위해서 희망을 버리지 않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공포스러운 마음으로 두려움에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 속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습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주시니 제자들은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토마스 제자는 없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다른 제자들이 토마스에게 주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을 전했지만 토마스는 믿지 않았습니다. 이런 토마스에게도 주님께서는 그 영혼을 아끼셔서 그토록 눈으로 확인을 하여야만 믿겠다는 토마스에게 당신의 상처를 직접 보여주시고 직접 토마스에게 확인을 해 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새롭게 알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성경을 봤지만 정말 잘못 알고 있었던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토마스는 예수님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실제 오늘 복음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을 뿐이고 예수님께서도 정 그런 마음이면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셨지 요한 복음사가는 토마스가 직접확인을 했다고 하는 그런 내용을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이젠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확인을 한 후에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고 말씀을 하셨을 때 눈으로 보고 진정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고백한 것으로도 생각할 수가 있겠지만 실제 만약 확인을 하고 그런 고백을 했다면 요한 사가가 아마 확인한 후에 고백을 했다는 걸 표현했을 겁니다.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보시면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하십니다. 이 말씀에 고백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도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요? 비록 토마스가 의심을 했지만 예수님의 말씀 한 말씀에 바로 믿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어쩌면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이 더 좋은 믿음일 겁니다. 또 달리 다르게 생각하면 확인은 했지만 오히려 확인이 더 예수님을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아마 제일 좋은 것은 그냥 보지 않고 믿는 믿음, 그게 최고의 믿음일 겁니다. 이런 믿음이 최고의 믿음이겠지만 이런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오늘 복음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기적과 같은 표징도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한 것이고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명, 즉 구원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나옵니다. 이렇게라도 하셔서 믿음이 부족한 사람도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믿음 또한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오늘 2독서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에 있을 구원은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성경은 말을 하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힘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이 자비의 주일입니다. 에페소서 2,4 이하에 나옵니다. 자비 가득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살리셨으며 이런 은총으로 구원이 주어진다고 말입니다. 8절 이하에 보시면 구원은 믿음을 통한 은총으로 주어지고 순전히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2독서에 나오는 말씀처럼 하느님의 보호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2독서 3절 이하에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되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으로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상속재산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라고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2독서에서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믿음에는 갖은 시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시련으로 믿음이 순수해질 수가 있고 예수님과 함께 나중에 그런 믿음은 영광과 영예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금요일 날 성무일도 저녁기도에 나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세상의 삶은 지나가는 삶이라고 하는 부분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삶보다 영원한 삶을 위해 오늘도 믿음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 구원입니다.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도 구원이 된 자에게 내려주시는 축복일 겁니다. 그 축복을 희망하면 지금은 비록 힘은 들 수가 있어도 끝까지 인내하면 그 축복을 누릴 수가 있을 겁니다.

 

마태오 복음 1022: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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