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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행복하십니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9 조회수1,471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행복하십니까?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참으로 기쁨을 누리면서 드려야 할

 

부활미사도 허락되지 않았고,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느라고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오늘 미사까지는 당연히 못 드리지만

 

기대하고 있는 다음 주일부터 의 미사도

 

아직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잘 지내고 계신지 묻는

 

인사가 어색합니다.

 

지금 부활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쉽지가 않으시죠?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오늘 1독서의 사도행전은 우리에게

 

초대교회의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미사를 드리고,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구체적인

 

사랑실천을 통해서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며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하고자 했기 때문에

 

공동체가 점점 커졌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행복했나봅니다.

 

형제자매님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지금 형제자매님이 행복하시다면

 

그 행복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행복하지 못하시다면 왜 행복하지

 

못한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오늘의 복음이 전해줍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의 배경을 살펴보면

 

시간상으로는 주간 첫날 곧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것도 여드레 뒤, 주일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집안에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주일 미사를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체 텍스트의 흐름은 제자들과

 

예수님에서 제자들과 토마스 그리고

 

예수님과 토마스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예수님과 토마의

 

대화가 전체의 절정을 이룹니다.

 

먼저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을 체험한

 

다른 사도들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주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토마스 사도에게 자기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고 증언했지만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손가락을 그 자국에

 

넣어봐야 믿겠다고 말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렇게 믿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토마스 사도를 불신앙의

 

사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토마스 사도는

 

이 말 한마디를 잘 못해서 돌아가신

 

후에도 곤욕을 치러야했습니다.

 

형제자매님, 로마에 성 십자가

 

성당이 있습니다.

 

그 성당에는 십자가와 관련된

 

귀한 물건들이 현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 머리에 박혔던 가시관의 가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았던 쇠못,

 

십자가 명패의 일부분 등등입니다.

 

그런데 액자 사진의 맨 왼쪽에

 

보이듯이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그 귀한 물건들 사이에 같이

 

현시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보면 토마스 사도의

 

검지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예수님 손의 못 자국에

 

넣어봐야겠다고 말했다가

 

죽어서도 손가락이 잘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

 

처지가 되셨나 봅니다.

 

(농담입니다)

 

그런데 토마스 사도는 상당히

 

과학적인 사고를 지녔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촉각입니다.

 

그래서 토마스는 믿기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를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는

 

직접 만져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만 듣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형제자매님, 그런데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던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은

 

복음서 안에서 가장 완벽한

 

신앙고백입니다. 누구도 부활하신

 

주님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백을 듣고

 

예수님께서 칭찬을 할만도 한데

 

칭찬하시지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신앙고백을

 

했을 때 예수님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마태16,17)라고 하셨잖아요?

 

예수님께서는 토마스 사도를

 

칭찬하는 대신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라는 행복선언을 하십니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행복 선언은

 

우리 모두를 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체험하지 못하고

 

교회의 신앙고백을 듣고 믿는 사람,

 

교회에서 거행하는 미사를 통해서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

 

바로 여러분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형제자매님도 행복하십니까?

 

그런데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함께 미사도

 

드리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런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계시죠?

 

그러나 지금 우리의 처지가

 

아주 오래 계속 되는 것이 아니겠죠.

 

어쩌면 우리가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성체를 모시지 못한 시간이 길수록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모실 때의

 

기쁨은 참으로 커질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면

 

지금도 행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그런데

 

아직도 행복하지 않다고요?

 

그럼 2독서의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시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리시는 그 영원한 생명을

 

당신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분명 여러분도

 

행복해지실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하루도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평화를 누리십시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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