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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19 조회수1,659 추천수0 반대(0) 신고

 

기쁨은 준비하는 이에게
겨자씨의 비유

 

(마태 13,31-32 ; 루카 13,18-19)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마르 4. 30-32).
해마다 대학 입시철이 되면

 

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애가 탑니다.
그때마다 대구에 있는 동화사 갓바위나

 

대구 교구청 옆에 있는 성모당에 가려고 하면
마치 시내 한 복판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들로 복닥거립니다.
일 년 내내 대학 입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모 자식 사이에 갈등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잠 못 이루며 고민하는 날도 많았을 것입니다.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아쉬움이

 

 클 수도 있지만 이때 우리는 지난

 

 일 년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대입시험을 치를 때는

 

'4당 5락' 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있었습니다.
네 시간 자면 대학에 붙는 것이요,

 

다섯 시간 자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신종 고사성어로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준비 없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평소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듯이

 

하느님 나라는 신앙인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잘 준비하는

 

사람이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듯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겨자씨 만한 하느님 나라라

 

할지라도 마침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이는 나라로

 

그분의 나라는 완성될 것입니다.
자기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듭니다.

 

그 간절한 기도가 준비를 잘한 만큼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다는

 

기도인지 혹은 씨앗을 뿌리지도 않고

 

열매만 거두려고 하는 허황된

 

바람인지…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은 숭고하지만 결코 공짜를

 

바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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