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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제1독서(사도4,23~31)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0 조회수1,533 추천수0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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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월요일 제1독서(사도4,23~31)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30~31) 

 

예루살렘 성도들의 세번째 간구는 '표징과 이적'이 자신들의 손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사도행전 4장 30절의 '표징과 이적'에 해당하는 '세메이아 카이 테라타'(semeia kai terata; signs and wonders)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증거하시고 하느님 나라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간접적인 증거였다(요한10,25).

 

그러므로 예루살렘 교회가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디아 투 오노마토스 투 하기우 파이도스 수 이에수스'; dia tu onomatos tu hagiu paidos su Iesu) '표징과 이적'을 구한 것은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여 자신들을 박해하려는 유대교 당국을 겁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으로 인하여 도래한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고 확장시키려는 의도때문이었다.

 

말하자면, 보다 더 효과적인 복음 선교를 위해서 '표징과 이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대로 초대 교회 시대에는 당신의 신실하고 충직한 종을 통해서 수많은 '표징과 이적'을 일어나게 하셨다(사도5,12; 6,8; 14,3).

 

한편 사도행전 4장 24절~30절에 기록된 성도들의 기도가 끝나자 그들이 모인 장소가 흔들렸다.

여기서 '흔들리면서'에 해당하는 '에살류테'(esalleuthe; was shaken)의 원형 '살류오'(salleuo)는 바람에 의해 갈대와 같은 물체가 흔들리는 상태를 묘사하거나(마태11,7), 감옥의 문을 열게 할 만한 큰 지진을 묘사하는 데도 사용된(사도16,26) 동사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모인 곳이 흔들린 이유는 지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현상은 성도들의 간절한 공동 기도가 응답받았다는 가시적인 증거이며 동시에 곧 이어지는 성령의 강한 임재와 연결이 되는 것이다.

 

땅이 흔들리는 현상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임재를 인간의 감각을 통해 알게 하시는 방법이기도 했다(탈출19,18; 이사6,4).

그리고 사도행전 4장 31절에서 마음을 합하여 기도한 성도들이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찼다'('카이 에플레스테스테산 하판테스 투 하기우 프뉴마토스'; kai epllesthesan hapantes tu hagiu pneumatos; and they were all filled with the Holy Spirit)는 내용이 나온다.

 

이것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일체성을 잘 보여 준다.

그러나 이때 경험한 성령 충만은 세례를 통하여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이 더욱 영적으로 충만한 역동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이때의 성령 충만은 사도행전 4장 29절의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구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서 주어진 것이며, 바로 능력있는 복음 선교를 위한 특별한 성령의 임재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담대히'에 해당하는 '메타 파르레시아스'(meta parresias; with boldness; boldly)는 인간적인 만용이나 객기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성령 충만에서 오는 것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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