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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4.2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0 조회수2,18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4월 20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 4,23-31

 

그 무렵 23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24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25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주님의 종인 저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6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27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신 분,

 

곧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없애려고, 다른 민족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과도

 

함께 이 도성에 모여,

 

28 그렇게 되도록 주님의 손과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습니다.
29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30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31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복음 요한 3,1-8

 

1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4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언젠가 식당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장면이 생각납니다.

 

 이 식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한 꼬마 아이가

 

신발장 앞에서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왜 그러니?

 

뭘 도와줄까?”라고 묻자, 아이는

 

 “신발”이라고 간단히 말합니다.

 

혼자 신발을 신을 수가 없어서

 

신발 신겨줄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아이를 보면서, ‘나도 저랬겠지?’

 

라는 혼잣말을 해 봅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신발을

 

신을 수 있었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옷을 입었을 테고,

 

또 누군가의 도움으로 대소변

 

처리도 했을 것입니다.

 

아주 기본적이고 쉬운 것도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마치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잘했던 것처럼

 

 그리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렇게

 

 성장한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감사하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모습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약하고 부족한 모습은 이제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힘이

 

 빠졌을 때 다시 반복됩니다.

 

처음의 모습, 도움을 받아야만

 

 할 때로 되돌아갑니다.

 

이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을 때는

 

최대한으로 실천해야 함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요?

 

이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겸손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본 사람 중에서,

 

바리사이이며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던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밤에 주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싶어

 

했던 것이었지요. 이제껏

 

보여줬던 표징들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의 틀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로써 이미 우리 곁에 온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신원을 궁금해하고

 

그 답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하시는 것이지요.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머물러 있는 악습의 틀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앞서 인간은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겸손의 삶이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이기심을 벗어던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것, 부정적인

 

 마음으로 남을 판단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는 것. 이렇게 새로운 탄생을

 

통해서만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거짓은 날아다니고,

 

진실은 그 뒤를 절뚝절뚝 따라온다.

 

(조너선 스위프트)

 

나의 유언은?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내가 죽거든 내 육신을 사막에

 

 내버려 새들과 들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십시오.

 

나는 하느님을 거슬러 많은

 

죄를 지었기에 무덤에 안장되기

 

합당치 않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그곳에

 

구덩이를 하나 파서 어떠한

 

 영예의 표도 없이 나를 묻어 주십시오.

 

죄 많은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간청하며,

 

또한 여러분 모두에게 용서를 청합니다.

 

나 역시 여러분을 용서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원합니다.”
15세기, 러시아 수도 생활의
개혁 운동을

 

주도한 닐 소르시키의 유언입니다.

 

한 시대의 영성을 아름답게 수놓은

 

위대한 영적 사부의 유언은 한없이

 

소박하고 겸손했습니다.
사실 하느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하느님보다 더 커지려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느님의 영광보다 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교만의 마음이 생기게 될 때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죽음 앞에서 나약하고 부족한

 

나를 똑바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겸손한 성모님의 모습을 배웁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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