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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3 조회수1,29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어제 자료를 많이 찾아봤지만 오늘은 그 자료는 접어두고 묵상을 한번 해봤습니다. 어제 복음과 연장선상에 있어서 딱히 구체적인 묵상이 떠오르지 않네요.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묵상하고자 합니다. 과연 땅에서 난 사람은 무엇일까? 이 땅은 우리가 아는 그 땅입니다. 실제 성경 창세기에서 우리는 흙으로 지어졌습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근데 이 흙은 또 다른 의미 땅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육신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는 흙만으로 만들어졌다면 온전히 땅의 것만을 생각하는 그런 존재일 겁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땅이라고 하는 흙으로 지은바 된 존재이지만 여기에 하느님의 영인 숨을 불어넣은 존재이기 때문에 단순히 육적인 존재로만 있는 게 아니고, 영적인 존재로 존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영적인 존재는 바로 하늘에서 온 존재입니다.

 

우리의 몸은 그래서 흙이라는 육적인 존재와 하늘이라는 영적인 존재가 결합이 된 것과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신학적인 의미에서 흙이 상징하는 것은 한계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상징하는 것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몸인 육체가 바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제가 예전에 읽은 신앙서적에서는 그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육신이라는 존재는 영이라는 것에 옷을 입힌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느님도 신성과 인성을 둘 다 가지고 계신 걸 보면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어제 김연준 신부님의 수요일 교리 강좌를 들었습니다. 다 듣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버퍼링이 심해서 오늘 못 들은 부분을 따로 들어야 되겠습니다.

 

어제 강의 중에 인성과 신성을 이야기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제 강의를 듣고서 물론 그 이전에도 하느님께서 인성과 신성을 왜 가지셔야 되는지는 나름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어제 신부님의 적절한 비유로 좀 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지금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왜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인성을 취하신 것일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나옵니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한다고 말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땅은 육적인 존재를 상징하고 또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하늘의 것을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야기를 해 주신다고 해도 어찌 인간이 그걸 이해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물과 기름처럼 완전히 영역이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와 소통을 하시기 위해 당신의 신적인 몸이 인간의 몸으로 육화를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강생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생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위치적인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복음도 구원과 심판이 핵심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구원이 가장 급선무이십니다. 구원을 하시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라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우리의 존재는 영적인 존재였는데 죄를 짓는 바람에 육적인 존재로 나락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런 존재로 살아가는 존재가 불쌍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로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당신의 소명은 바로 하나일 겁니다. 당신의 자녀를 다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근데 이사야 예언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다 제각기 제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어린 양처럼 순종하는 영혼은 당신이 원하는 그 나라로 갈 수가 있지만 순종하지 않는 영혼은 당신의 진노가 내려진다고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바로 그 진노는 성경주석에는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이지만 그 믿음을 거부하는 게 바로 하느님의 진노이며 이 진노가 바로 심판이라고 합니다. 어제 복음에서도 언급했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말입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잘 믿는다는 게 어떤 것일까? 진지하게 묵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인간이 육이라는 나약한 존재로 살아서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의 면면을 숨기고 살 수가 있어서 드러나지 않지만 나중에는 하느님의 심판대에서는 모든 게 다 낱낱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면 그때 자신의 모든 가면이 벗겨지고 다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그런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분명 나올 겁니다.

 

예전에 강론 하나 들은 게 있습니다. 그때는 마치 판도라 상자처럼 온갖 추악한 게 다 나올 거라고 합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부끄러움을 안 당할 하나의 묘안이 있습니다. 제 말이 아니고 교부들이 한 말씀이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그 비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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