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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04.23. 부활 제2주간 목요일 _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요한 3,35-36)
작성자한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3 조회수1,25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04.23.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요한 3,35-36)

 

우리는 왜 성당에 다닙니까?

우리는 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믿습니까?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옛 교리 문답 첫 조목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세상에 났느뇨?”

“사람이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에 났느니라.”

 

우리들이 세상에 난 이유는 그리고 하느님을 알게 되어 천주교 신자가 되고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바로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고 구원을 받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때때론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천국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진정 천국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진정한 천국의 모습과 의미 그리고 가치를 알고 이 한 생을 하느님 나라를 위해 투신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저 비신자들이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 가운데 하나로서의 천국정도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참 자주 최종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에 평생 살 것만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를 만납니다. 하느님의 뜻보다는 우리들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그저 청원을 드릴 뿐 그분께서 우리들에게 매순간 베풀어주시는 은총에는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비유하신 자기 임금의 아들의 혼인 잔치에 초대된 손님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 이것만 금방 마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이것부터 먼저 해결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 어떤 유명 심리학자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우 바빠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선택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 과연 누가 1시간 내로 자신을 찾아온다면 100억을 준다는 제안을 거절할 만큼의 더 중요한 일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는지에 대해 되묻습니다.

 

어떻습니까? 만일 여러분들에게 매일의 복음을 읽고 요약정리를 하면 매일 10만원을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만 한다고 해도 매일 100만원씩을 준다고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그것을 인지해내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양에서 나오는 수많은 빛의 파장 에너지 가운데 오직 ‘가시광선만’을 볼 수 있고, 가청 주파수 내에만 존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인지할 인지능력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선수들은 ‘매일 꾸준히’ 같은 운동을 반복합니다. 그것을 통해 하루하루 아주 적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100미터 국가대표선수가 4년에 한 번 단 10초를 위해 4년 내내 열심히 운동하는 것처럼 우리도 세상 끝 날, 하느님을 만나는 그 순간을 위해 매일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좋은지를 알면 자연히 쉬워질 텐데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그리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그리고 그런 깨달음 안에서 그곳을 향한 열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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