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3 조회수1,729 추천수15 반대(0)

코로나19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는 분이 있습니다.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마련하였습니다. 기업에 무상 원조와 저금리의 융자를 해 준다고 합니다. 개인에게도 일정한 금액을 준다고 합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어도 세금을 낸 사람에게는 준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직원을 해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개인은 소비활동을 해야 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방자치 단체와 중앙 정부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한다면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닙니다.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마지막 남은 과일은 먹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씨 과일은 땅에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봄이 되면 새싹이 나고 그렇게 나무는 숲이 되고, 숲에는 생명이 깃들기 마련입니다. 무엇이 마지막 남은 과일일까요?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핀다는 희망입니다. 힘들과 어려운 상황 속으로 달려가는 의료진의 헌신입니다. 가진 것을 기쁜 마음으로 내어 주는 나눔입니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먼저 찾는 신앙입니다. 이것이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일궈온 원동력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사도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시라고 선포하였다.” 시련과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겼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또 다른 석과불식을 보았습니다.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을 먹게 하려면 특별한 경제부양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0 데나리온은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빵을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충분히 먹고도 빵은 남았습니다. 재물을 마련해서 빵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표징을 일으켜서 사람들이 배불리 먹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자비와 연민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신 큰 기적을 행하신 후에도 아무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곳에 성당을 세우고, 철야기도를 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소유하려하지 않으시고, 또 다른 곳으로 향해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과 치유의 은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참된 하느님의 나라는 기적과 치유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위에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실한 사람들의 희망과 빛이시오니 간절히 비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맞갖은 기도와 찬미의 제사로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주님, 아드님의 십자가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주님 사랑으로 저희를 지켜 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