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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릴 때 성모님과 수녀님에 대한 아련한 추억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4 조회수1,367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릴 때 저는 마산에 있는 파티마 병원 가까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그 병원이 신축확장을 해서 창원으로 병원이 옮겨 갔습니다. 예전의 병원은 요양병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릴 때 동네에서 놀게 되면 늘 보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수녀님입니다.

 

어릴 때 저는 수녀님이 수녀님인 줄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제 어렸을 때만해도 간호사들이 캡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마음에 수녀님들을 보면 수녀님들의 베일을 보고 생각한 게 저건 대빵 간호사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대빵이라고 하면 그냥 사투리인지는 몰라도 대장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수녀님들을 잘 몰라도 그냥 자주 만나니까 만날 때마다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인사를 드린 수녀님들은 지금쯤이면 많은 분들이 최소 일흔은 되셨을 것 같네요. 최장 많으면 아흔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사를 한 제가 귀여웠는지는 몰라도 어떤 수녀님은 양손으로 볼을 감싸주시는 수녀님도 계셨습니다. 나중에 커서야 수녀님이 간호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 수녀님은 성당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파티마라는 말도 성당에 와서 파티마라는 이름이 왜 파티마인 줄 알았습니다. 어릴 때 저는 성모님과의 추억도 있습니다. 예전에 병원에 들어가면 입구에 조금 떨어진 곳에 성모상이 있었습니다. 그땐 전혀 몰랐죠.

 

그게 성모님이신 줄 말입니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도 없고 또 병원이 요양병원으로 변경이 되었기 때문에 없지만 어릴 때 성모님을 보면서 한 생각은 그냥 외국 아줌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한국 사람 같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우습습니다.

 

오늘 본당에서 한 자매님이 수녀님들의 공동체인지는 모르지만 동영상을 카톡으로 하나 보내주셔서 예전에 어릴 때 수녀님이 생각나서 그때 수녀님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몇 자 적어봅니다. 만약 그때 수녀님이 지금 살아계신다면 저를 기억은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꼬맹이가 신자가 된 걸 아시면 참으로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하늘 아래 사실지는 모르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모르겠네요. 그때 수녀님들 중에 이 글을 보실 분도 계실 수도 있겠네요. 82년도에서 84년도 정도 그 시절입니다. 혹시 그때 수녀님이 계실까 봐 제가 대충 연도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옛날 생각이 나다 보니 갑자기 성모님도 외국 아줌마라고 생각한 걸 보니 참 우습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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