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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4.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5 조회수1,70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1베드 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복음 마르 16,15-20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누구보다도 이 세상을 자신 있게

살아간다고 자부하고 있는 저입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무지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이용한 강의를 들을

경우가 있으면 얼른 이 자리를

도망가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바로 미술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그림 숙제를 내주셨고,

저는 밤늦게까지 흰 도화지에

정성껏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선생님께 제가

그린 그림 때문에 혼이 났습니다.

그림을 성의 없이 그렸다는 이유였습니다.
억울했습니다. 당시에는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라는 멘트가 저녁 9시면 나올 때였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더 늦은 시간까지

그림을 정성껏 그렸는데, 선생님은

성의 없이 그렸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뒤 저는 어떤 그림도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못 그린 것을 성의 없다는 말로 바뀌어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런 모습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못하는 것을

정성이 없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쉽게 말합니다. 그 결과 할 수 있는 것도

못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함께 하는 공동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공동체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이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입니다.

절망과 좌절로 향하는 소식이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나의 이웃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있습니까?

힘이 되어 주는 말이 아니라 힘이 빼는 말을,

함께 하는 말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을 거부하고 구원의 길에서

멀어져 단죄를 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전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나의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베드로 사도의 충실한 협력자였던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입니다.

그는 주님의 뜻을 받아들여서 충실히

 따르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를 쓰면서 참된 회개와

복음의 기쁨을 지금 이 시대에까지

전해주십니다. 주님의 충실한 도구로

자기 자신을 봉헌하면서

복음서를 쓰셨던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를 기억하면서,

지금을 사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며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위대한 인물에게는 목표가 있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을 뿐이다.

(워싱턴 어빙)

완전히 다른 사람들

소설책을 읽다가 주인공이

엄마와의 여행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가격이 비싸다,

식당이 지저분하다,

쓸데없는 곳에 왜 돈을 쓰냐

등등의 잔소리를 계속합니다.

딸인 주인공은 큰맘 먹고

엄마를 위한 여행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엄마는 계속해서 딸이 하는 일에

딴지를 거는 것입니다.

딸은 마음이 상했고 엄마와의

여행이 쉽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말을 남깁니다.
‘엄마와 자신은 뼛속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기억했다.’
모녀 관계라도 완전히 다른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행동을 모두 이해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이 사실을 자주 잊어먹는 우리입니다.

나를 이해해 줄 것이라고,

나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그러나

이런 생각과 반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큰 실망과 함께 분노까지도 일게 됩니다.

상대와 내가 다른 사람임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다른 사람임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주님도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습니까?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못한다면 안 되지 않을까요?

(많은 기적을 행하는 마르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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