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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4.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6 조회수2,12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제1독서 사도 2,14.22ㄴ-33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22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5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27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33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제2독서 1베드 1,17-21

사랑하는 여러분,

17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18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19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 루카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

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

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

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프랑스의 발명가 조제프

몽골피에가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하늘에 띄웠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시원찮았습니다. 최초로

하늘을 나는 도구였지만,

불과 8분 정도만 창공에

있을 수 있었고 3km의 거리만

 비행했기 때문입니다.

 쓸모없는 곳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열기구의

발명을 심하게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이 열기구가 대단하게 쓰일

것이라며 극찬을 한 것입니다.
몽골피에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었기에

사람들은 다시금 열기구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열기구가 도대체 어떻게

쓰이게 될지를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묻습니다.
“저희가 보는 관점과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열기구는

도대체 어떻게 쓰일까요?”
그는 대답합니다.
“그건 모르지만, 분명히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가

 어떻게 될지를 아는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실제로 이 열기구가 있었기에

100년 뒤에 라이트 형제의

무동력 비행기가 탄생할 수가

있었습니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판단의 오류’

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잘 들어야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으시고자

말을 거십니다. 하지만 지금

이 두 제자는 바로 그 일 때문에

슬픔에 젖어 엠마오로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지만,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것에 실망하고 있었지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경 기록에

관해 설명해 주면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때 두 제자는 비록 주님을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마음이

타오르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하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을 통해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식탁에 앉아 주님으로부터

빵을 떼어 받을 때 비로소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만약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주님을 초대하지 않았다면 과연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할 수가

있었을까요? 어쩌면 계속해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만 가득했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라고 초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초대하지 않게 되면

주님을 알아볼 수도 없고,

주님과 함께 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벤자민 프랭클린)

내리막길의 영성

헨리 나우웬(1932-1996)

신부님은 가톨릭 사제이며

유명한 신학자입니다.

저도 신학생 때 이분의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심리를 다룬 그의

영성은 사제를 준비하는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신부님은 여러 유명 대학에서

강의했고 또 많은 저서를 통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제일 자신 있고

또 많은 시간을 사용했던 가르침의

길에서 행복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명은 교수가 아니라

 봉사라고 생각해서, 캐나다 토론토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라르쉬 데이브레이크’라는 공동체에

들어가십니다. 이곳에서 환우의

용변을 치우고 목욕을 도와주는 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하셨습니다.
이런 삶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성공과 권력이라는

외로운 꼭대기를 향하여 오르막길만

 걸었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성공과

 칭찬에 둘러싸여 ‘나’만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환우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삶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것을요.”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내리막길의 영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결코 쉬운 삶은 아닙니다.

그러나 행복한 삶입니다.

(렘브란트, ‘엠마오의 저녁식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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