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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6 조회수1,523 추천수2 반대(0) 신고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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