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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6 조회수1,4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예수님과의 만남 이야기입니다. 이 복음 또한 너무나도 잘 아는 복음이고 또 얼마 전에 이 복음이 나왔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습니다. 특이한 점을 묵상을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잘 아시니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먼저 복음에서 보면 제자들이 엠마오를 향해 가면서 예수님께서 합류를 하십니다. 그런 후에 이들이 예수님께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하는 말을 보면 이들은 단지 예수님을 하나의 예언자로 알고 있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신 후에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나무라십니다. 이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당신의 신분을 알려주십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그리스도라고 하신 게 아니고 대화를 듣고 나서 너네들이 잘못알고 있다는 걸 알려주실 의도로 아마 그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를 하신 듯한 느낌입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그들에게 그런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그 내용에서 언급된 분이 바로 예수님 당신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나중에 이들의 고백을 보면 길에서 자기들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하고 말을 합니다. 이때 말씀하신 게 예수님을 믿는 데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느냐 하는 믿음의 문제와 그리스도는 고난과 영광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타오른다고 했습니다. 왜 타오르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자기만의 묵상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예언자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해 주시는 성경 풀이로 보니 예언자가 아니고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에는 놀라움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자기들은 단지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실 그런 분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예수님의 고난과 영광입니다. 고난에서는 별 감응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영광에서는 예수님께서 단지 예수님의 영광만을 언급하시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으로 인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장차 받게 될 영광을 설명하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들이 한낱 예언자로 생각했던 예수님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그리스도이고 또한 단지 당신께서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라는 사실만을 언급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리스도이면서 또한 하느님이심을 언급하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성경 전체에 대해 당신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고 복음에는 나옵니다. 이때 당신이 단순히 하느님의 아들이기도 하시지만 하느님이시다는 내용의 삼위일체 이론도 설명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제 2독서와 연관시켜  21절 이하를 보시게 되면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 당신을 통해서 성부를 바라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도 분명 성경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셨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설명을 해 주셨다고 한다면 그런 상황에 누구든지 처해 있다면 가슴이 뜨꺼워지지 않겠습니까? 바로 지금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있는 분이 하느님이실 거라고 생각하면 말입니다.

 

아마도 이들의 그때 마음은 하느님이실 수도 있다는 그런 정도의 믿음일 겁니다. 완전 확신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완전 확신을 하는 그런 정도의 단계에 있었다면 뭔가 토마스처럼 장엄한 고백이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고백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이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설명을 하실 때 오늘 복음이 전하는 한글 뉘앙스로는 고난을 겪기는 겪으시되 그냥 하나의 통과 의례 정도의 뜻만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어 성경의 의미를 보면 반드시 고난이 따라야 한다는 그런 뉘앙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묵상을 해본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 우리에게도 예수님과 같은 길을 가야 되기에 살면서 우리가 겪는 고난의 십자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묵상을 하면서 이해를 한 게 하나 있습니다. 왜 이들의 마음이 타올랐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설명 즉 성경 말씀이 이해가 되고 납득이 돼서 타오른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게 적용이 된다면 저희도 하느님 말씀이 좀 더 잘 이해가 된다면 말씀 속에서 그때 엠마로로 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서 느꼈던 그 타오른 그 느낌을 저희도 느낄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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