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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8 조회수2,199 추천수12 반대(0)

신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해석학을 배웠습니다. 사건과 문헌을 관찰자의 입장에 따라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같은 사건을 보수적인 신문은 권위와 질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바라봅니다. 진보적인 신문은 자유와 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라봅니다. 그러기에 해결의 방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봄이 왔고, 꽃이 피었습니다. 음악 하는 사람은 봄을 노래로 표현합니다. 미술 하는 사람을 봄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문학하는 사람은 봄을 글로 표현합니다. 신학 하는 사람은 봄을 하느님의 선물로 표현합니다. 같은 봄이지만 바라보는 관찰자에 따라서 봄이 다르게 표현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 다양합니다. 방역하는 사람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법을 찾으려합니다. 경제전문가는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을 위한 재정 지원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종교는 온라인 미사를 준비하고, 신앙인들에게 기도하고, 묵상하고, 애덕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합니다. 학교는 인터넷을 통해서 수업을 시작하고, 온라인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언론과 방송은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려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나라를 찾아 그 방법이 무엇인지 보도하려 합니다. 미래학자는 코로라19 이후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려 합니다.

 

제가 처음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 선배들은 3가지 덕목을 말해 주었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 건강, 성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라틴어의 첫 글자를 모아서 3S라고 하였습니다.

지식(Scientia)을 얻기 위해서는 신학, 철학, 성서를 공부해야 합니다. 세상의 학문도 함께 배워서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류가 이렇게 문명을 발전시킨 것은 과학을 발전시킨 것은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자주 읽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가르침을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Sanitas)을 얻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음식을 절제하고,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하느님의 뜻을 전하기 어렵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소중한 것입니다.

성덕(Sanctitas)을 얻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영적인 서적을 자주 읽어야 합니다. 성덕은 우리의 영혼이 힘을 얻는 원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고난이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교만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성덕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성덕이 깊으면 시련과 유혹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지식의 빵, 건강의 빵, 성덕의 빵입니다. 사람들은 먹으면 곧 배고플 건강의 빵을 얻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욕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의 빵과 성덕의 빵을 얻는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제1독서는 스테파노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예수님을 전하다가 박해를 받고 죽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살았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스테파노는 자신을 박해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 믿나이다. 알렐루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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