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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29.“내가 생명의 빵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29 조회수1,5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6, 35-40(부활 3주 수)

 

 

 

예수님께서는 빵을 청하는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는 곧 나는 ~이다(εγω ειμι)라는 당신 자신에 대한 계시선언문입니다. 곧 당신 신비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것은 당신 몸에 관한 말씀이 아닙니다. 당신 신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당신 생명의 신비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말합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이것은 당신 몸에 관한 말씀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빵은 내 몸이다.”라는 말씀은 한참 뒤에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생명의 빵은 그분의 신성을 가리킵니다. ‘성찬의 빵이 거기에 강림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빵이 되듯, 이 신성은 말씀이신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신성은 육체의 고통을 없애 줄뿐인 육체의 양식이 아니라,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놓을 빵이라는 뜻입니다. 본디 원원히 살도록 창조된 인간이 인제 죽음을 이기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을 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육체를 썩지 않게 보존해 주십니다. 곧 당신이 참 생명이요 참 양식임을 드러내십니다.

그런데 이 빵을 먹는 일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서 벌어집니다. 곧 예수님께 와서 믿고 받아먹는 이 안에서 실현되는 생명의 빵입니다. 그리하여, 이 빵은 믿는 이의 생명을 참된 생명에로 변화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요한 6,39-40)

 

 

 

예수님의 순명입니다. 곧 예수님의 뜻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수행하는 일입니다. 아버지의 뜻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아들은 그 뜻을 실현하는데 전념합니다. 그렇게 당신께 오는 이를 물리치지도 않으시며, 와서 보고 믿는 이들을 살리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뜻이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뜻과 예수님의 뜻은 순명 안에서 일칠르 이룹니다.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은 그분을 보내신 분을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요한 6,40)이라고 말씀이 덧붙여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보고(Θεωρεω)라는 동사는 단순한 시각작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참되게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십자가 아래서 이 일들을 보고백인대장이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 27,54)라고 고백할 사용된 동사입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아들을 보면서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를 보는 것(요한 12,45)과 같은 그런 봄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일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 진정 우리의 내적인 눈이 열려야 할 입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열리는 눈입니다. 믿음으로 보는 일입니다. 아멘.

 

-오늘 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는다.”(요한 6,37)

 

주님! 모든 것을 받아 흐르는 큰 강물 같은 사람 되게 하소서.

그토록, 아래로 흐를 줄을 알게 하소서.

자신의 취미와 기호에 맞지 않다고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끌어안은 큰 바다 같은 사람 되게 하소서.

그토록, 아래에 머물러 있을 줄을 알게 하소서.

믿어주지 않아도 믿어주고 사랑해주지 않아도 사랑해주며

그토록, 물리치기보다 품을 줄을 알게 하소서.

당신께서는 미처 믿지 못하여도 저를 믿으시고 아직 사랑하지 못하여도 저를 사랑하시니,

오늘, 제가 형제를 물리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당신을 물리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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