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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1 조회수1,517 추천수1 반대(0) 신고

 


삶의 풍랑 위로
물 위를 걸으시다
(마태 14,22-33 ; 요한 6,16-21)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마르 6,45-52).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평화의 계곡' 에 들렀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입담 좋은
수녀님의 친근함이
마냥 좋기만 합니다.
모처럼 일상에서 떠나 보니
정신없이 헉헉대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팽개쳐 두었던
나의 모습을 가만가만 들여다봅니다.
그러고 보니 삶이라는 풍경 속에서
앞으로앞으로 나가노라 자기가
살 길을 찾기에 바빴지 차분히
주위를 돌아다볼 여유는
갖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제자들을 만납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존재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유령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내 것에만 머물러 있으면 상대방의
모습은 잊혀지기 때문입니다.
여럿이 함께 나눌 때,
삶의 기쁜 호흡은 편안하고
잔잔한 긴 호흡으로 바뀝니다.
함께 살아가는 삶의 여유가
예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쁠수록, 힘들수록 옆을 보고
뒤를 돌아다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풍랑 위로
걸어오고 계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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