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1 조회수1,976 추천수12 반대(0)

겨울이 깊어 가면 강은 얼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꽁꽁 언 강에 숨구멍이 생기는 걸 봅니다. 자연은 그렇게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쳐갈 때입니다. 문자를 받으며 잠시 웃을 수 있었습니다. 부활계란이 있습니다. 예쁜 그림과 글로 부활계란을 만들곤 합니다. 이번에 받은 문자에는 모두 마스크를 쓴 부활계란이 있었습니다. 돌무덤에서 예수님께서 나오려고 하니까 경찰이 예수님께 ‘stay at home'이라고 말하는 문자도 있었습니다. 두 개의 똑같은 그림이 있었습니다. 소파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사진입니다. 2019년에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2020년에는 시민의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희망의 빛을 보면 좋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글이 지치고 힘든 이웃에게 숨구멍이 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방역과 대응을 뉴스에서 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 투명한 정보의 공개, 광범위한 조사, 의료진의 헌신, 정부의 발 빠른 대응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의 방역체계와 의료체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진단키트와 의료물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나라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력이 되는 대로 진단키트와 의료물품을 수출하거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진단키트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한국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117개 국가에서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한국이 숨구멍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베드로 사도의 활약을 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애네아스라는 중풍병자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애네아스는 일어나 걸을 수 있었습니다. 병이 들어 죽었던 도르카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타비타 일어나시오.’ 그러자 죽었던 도르카스는 일어났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도르카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 사도였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으로 다락방에 숨어있던 베드로 사도였습니다. 고기나 잡겠다고 말했던 베드로 사도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잘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초대교회 신앙인들에게 숨구멍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곁을 떠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주시는데 우리가 주님을 어떻게 떠나겠습니까?’ 다시금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모든 영광을 예수님께 돌립니다.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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