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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5,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3 조회수2,13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제1독서 사도 2,14ㄱ.36-41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36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37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하고 타일렀다.

41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

제2독서 1베드 2,20ㄴ-25

사랑하는 여러분,

20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21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22 “그는 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그의 입에는

아무런 거짓도 없었다.”
23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24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25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복음 요한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지금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하는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일까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합니다.
사실 이 걱정은 저 역시 신학교

다니면서 많이 했던 걱정이었습니다.

물론 취업이라는 목적은 아니지만,

 ‘신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신부 생활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 결론은

 이제야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도움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신부가 되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예전에 공부했던 것들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갑니다.

또 당시에 공부했던 습관들도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당시의 공부가 제 삶에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유한

나를 만들어가면서 이 세상 안에서

제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빠른 결과를

보고 싶은 마음, 또 편하게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도 이렇지 않을까요?

주님의 말씀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바보 같은 삶이고, 남들에게

손가락질받을 것 같은 삶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곧바로 내게 어떤

결과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목자는 양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양을 인도하며, 양들이 헤매게

두지 않고 그들을 모아들입니다.

 즉, 양은 목자를 무조건 따라야만

합니다. 목자만이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성실하게 가르치며,

위험에서 구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목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따라서

 양인 우리는 무조건 목자이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의심과 걱정이 자리 잡습니다.

혹시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닌지,

 정말로 안전한 길인지를 의심하며

걱정합니다. 그러나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양은 자기들 목자의 소리만

들을 뿐 낯선 이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하지요.

목자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을까요? 목자이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나요?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구원을

성자의 권능에 맡기셨지요.

따라서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는 우리 각자의

 성소를 기억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성소라고 할 수 있는

사제와 수도자의 성소자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분 목소리를 듣고 올바르게

따르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과 자신감은

당신이 입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예쁜 것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모든 것을 바꿔놓으신 주님

사형수에 대한 십자가형은

유다인의 형벌이 아니었습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로마의 형벌이었습니다.

유다인의 사형 형벌은

 넓은 웅덩이를 파고 그 가운데

사형수를 세워 놓고 아래로

돌을 던지는 ‘석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지배에 있었기에

석형이 아니라 십자가형에

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처지가 바뀌었습니다.

웅덩이에 유다인들이,

돌을 던져야 하는 언덕 위에

예수님이 서 계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가 세워진 골고타는

원래 모세가 성막을 만들었을 때

짐승을 잡던 번제소가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즉, 짐승의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장소였습니다.

이 장소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가 세워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죽음의 장소를 생명의 장소로

바꾸어 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모든 것을 바꾸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관습에 매여서 여전히 자기식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바꾸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정미연, '착한 목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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