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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성소는 선물이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3 조회수1,674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성소는 선물이다!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도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그 동안 울릉도는

아주 조용했었는데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육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왔습니다.

관광객이 없으면 울릉도의

경제가 문제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코로나 전염을

걱정해야 하고...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나봅니다.

아무튼 탈 없이 황금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잘 돌아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대구교구에서도 57

(목요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게 됩니다.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릴 날이

많이 기다려집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라질 풍경이지만, 해마다

성소주일이 되면 신학교나

수녀원에 많은 학생들이 방문합니다.

주일학교에서 소풍을 겸한

성소주일 행사이기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신나는 날입니다.

그렇게 신학교와 수녀원을

방문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사제나 수도성소에 대한 꿈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것이겠죠.

그래서 성소라고 하면 사제나

수도자를 먼저 떠올립니다.

형제자매님, 그런데 성소(聖召)’

말 그대로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무엇이 거룩한 부르심입니까?

성소 중에서 가장 근원적이고도

중요한 성소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불림 받은 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상속자로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내가 스스로 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불러주셨기 때문에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불러주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착한 목자가 자신의

양들을 인도하듯이 예수님은

당신의 부르심을 받아들이고 나아온

사람들을 구원에로 인도하는

착한 목자라고 밝히십니다.

그러면서 한편 당신은

구원의 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당신 안으로 들어올 때 완전한

구원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초대를 전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오늘 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와

다른 사도들이 그 역할을 수행했듯이

오늘날 주교와 그 협조자인 사제들이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계속

수행해나가는 일꾼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추수할 것이 많으므로

일군들을 청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도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의

초대를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런 삶을 동경하도록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의 삶을 기쁘게 살아가는

많은 수도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삶의 모습과 증언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예수님의

초대를 전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결혼성소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 사랑보다는

경제적인 조건을 보고 결혼하거나

이혼을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적인 삶을 보여주면서

사랑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웃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들의 사랑을 보면서

결혼성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형제자매님,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시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의식하기도 전에

부모님을 통해서 그 부르심을 받아

유아세례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열심히 고심을 하다가 부르심을 느끼고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죽을병에 걸려서야

그 부르심을 깨닫고 응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성소의 목적은 다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오늘 성소주일을 위한 담화에서

신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발견할 수 있기를 빕니다.

하느님께 라고 대답할

용기를 찾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온갖 고단함을 이겨 내어,

우리의 삶이 마침내 하느님과

형제자매들과 온 세상을 향한

찬미의 노래가 되기를 빕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어떤 성소를 살든지

성소는 우리의 선택을 넘어서는 것으로

주님의 과분한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에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근본적인 삶을

선택하는데 용기가 필요함을

주님께서 아신다고 깨우쳐주시면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용기를 내어

성소를 받아들이고

살아가기를 촉구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성소에는 책임이

따르므로 성소를 수행하는 삶에서

고단함을 느낄 수 있는데,

물에 빠진 베드로에게 손을

내밀어주셨던 주님께서 늘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주시고 우리의 성소를

기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열정을 주신다고 알려줍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찬미를 향해

열려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2독서에서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시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고난을 겪으시면서 우리가 당신 뒤를

따르도록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성소의 삶을 산다는 것은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삶이 은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자신 있게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형제자매님,

그러므로 오늘 성당에서든

TV.로든 미사를 봉헌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나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음에 감사를 드리고,

또 나에게 허락하신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면서

그 삶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확신할 수 있는

믿음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서

겪게 되는 고난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이 참된 행복에로 나아가는

길임을 믿을 수 있는 강한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드립시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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