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3 조회수1,605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슴에 손을 얹고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

(마태 15,1-20)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 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께서
군중 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 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 7,1-23)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말씀대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를 지금의 삶 안에서
다시금 재현해 보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말씀의 전달자요,
말씀의 실현자이며,
말씀의 파수꾼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하느님의 말씀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켜
'사탄의 자식' 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사탄의 자식이 되는 때는
 하느님 말씀을 멀리하는
그 순간에 결정됩니다.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과 같은 단어들은
나와는 관계없는 말들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실은
그것들이 하느님 말씀을 멀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미 살인자요,
간음자이며, 도둑놈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너무 심한 비약이라구요?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돌아봅시다.
자신 안에서 활개치는
온갖 더러움 속에 음행,
도독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속임수, 방탕, 악한 눈길,
모독, 교만, 어리석음 따위의
더러움이 정말 없는지…하느님
말씀은 한가하고 나른한 오후에
멍하니 떠올리는 공상이 아니라
우리 삶에 구체적인 힘과 활력을
제공하는 참 양식입니다.
말씀으로 살고 말슴을 먹어야
우리의 영혼이 깨끗해집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