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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과 목자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4 조회수1,58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은 목자에 대한 설명입니다. 목자는 착한 목자가 있고 삯꾼이 있다고 나옵니다. 착한 목자와 삯꾼을 구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지만 저는 한마디로 양들에게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 많은 목자들이 예수님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처럼 목숨을 내놓는 것까지를 참목자로 바라보는 시각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시대에 따라 복음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야 될 겁니다. 관심은 바로 사랑입니다. 한평생 사랑이란 명목으로 목자의 삶을 살면 착한 목자로 살게 되는 것일 테고, 그렇지 않고 그냥 직분에 따라 의무감으로 양 떼를 보살핀다면 그는 착한 목자라고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사실 오늘 복음 전체를 보면 한 줄 한 줄에 따라 묵상할 게 많지만 한두 가지만 초점을 맞추어서 하면 예수님께서 착한 목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안에 있지 않은 양들을 데리고 와야 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들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예수님의 품안에 들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가 결국에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양 떼를 예수님의 우리 안으로 품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함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게 다시 목숨을 얻는 길이라고도 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이런 걸 묵상해봅니다.

 

하느님을 사랑해 목숨을 바칠 정도로 뭔가를 바치면 그에 상응하는 것을 되돌려 받는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뭔가를 되돌려 받기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는 의미라기보다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위해 자신이 봉헌한 것은 절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하느님은 그런 걸 모두 다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기억을 하실까 하지 않으실까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는 믿음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걸 생각한다면 하느님과 뭔가 거래를 하는 느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거래라는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도 만년 양만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양이지만 예수님처럼 우리에 들지 않는 양을 예수님의 우리로 인도하는 작은 목자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시는 지극한 예수님의 사랑처럼 그런 사랑을 실천하면 우리 또한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참다운 목자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걸 원하시고 또 바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도 참다운 목자가 되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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