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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성월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5 조회수1,383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모님,

세상에서는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계절의 여왕인 오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성모님을 묵상하며 찬미를 드리고자 합니다. 하늘의 여왕이시여, 하늘의 모후이시여, 하느님을 당신의 태중에 모신 여인이시여, 당신께서는 태초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신 거룩한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의 태속에 하느님의 외아들을 모시게 될 것을 하느님께서 미리 예비하셨습니다.

 

참으로 복된 여인이십니다. 인간의 몸으로 하느님을 모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여인이셨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여인이 되시기를 포기하셨습니다. 모든 이의 여인이신 어머니가 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시기 위해서 연약한 여인으로 있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결단에 저희의 운명이 걸렸습니다. 당신의 입장만을 생각하셨더라면 하느님을 모실 수가 없었을 겁니다. 무슨 생각으로 하느님을 당신의 태중에 모실 생각을 하셨는지요? 참으로 당신께서는 겁도 없으셨습니다. 그런 담대한 믿음은 어디서 오셨는지요?

 

당신의 삶이 어찌 한 여인의 고단한 삶으로 치부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절대 그럴 수가 없을 겁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애련하고 가여운 여인이십니다. 당신은 한 시골 마을에 앳띤 순박한 처녀였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아들을 먼저 당신의 가슴에 묻으셨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여인의 가슴이 어찌 온전한 가슴이겠습니까? 하루에도 오매불망 가슴에 묻은 아들을 생각하면 그 찢어지는 어머니의 심정을 저는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제 육신의 어머니가 그런 걸 경험했습니다. 저는 그때 똑똑히 봤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여인의 눈물을 봤습니다.

 

사람의 아들도 이럴진대 하물며 하느님의 아들을 그것도 잔혹한 모습으로 어머니 품속에서 잠든 모습을 바라보시는 애절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려옵니다. 한평생을 눈물로 지낸 세월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지만, 그 많은 인고의 세월을 하느님만 바라보시고 모든 고통을 인내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하느님의 불림으로 당신의 아들 곁으로 가셨습니다.

 

당신의 아들께서는 참으로 어머니를 극진히 사랑하는 멋진 아들이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과 이별하실 때에도 마지막에 당신을 아드님의 애제자에게 맡겨드리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참으로 가슴이 아팠을 겁니다. 드디어 당신의 아드님께서 어머니를 만날 시간이 되실 쯤에 당신을 하늘로 불러오시게 하셔서 당신의 아드님이 어머니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워주시는 영광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많은 성인성녀들의 말에 의하거나 교회의 가르침에 당신을 표현한 걸 보면 당신의 모습과 자태는 감히 이 세상 여인과 비교를 할 수가 있을까요? 이 세상 여인과 감히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한번 상상해봤습니다. 짙은 머릿결, 짙은 속눈썹, 맑고 까만 눈동자에 우윳빛 같은 피부, 가늘고 여린 이쁜 손가락 어머니는 발도 너무나도 이쁠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자태가 다 어우러진 어머니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의 모습은 참으로 고우시고 아름다우실 겁니다. 이 세상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처녀와 같은 그런 순결한 모습도 있으시면서도 이 세상 모든 자녀를 당신의 품속으로 안으실 모성애도 가히 상상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입술은 세상 립스틱으로도 색깔을 낼 수 없는 그런 입술일 겁니다. 바로 빨간 앵두 같은 입술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젊으시면서도 강한 모성애가 하늘의 별처럼 빛날 그런 여인으로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니, 당신을 생각하면서 드리는 묵주기도 때 묵주 한 알, 한 알을 돌릴 때마다 제 가슴에 당신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제 영혼을 물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모후시여, 다음에 당신을 천상에서 만나게 될 때 제 영혼이 더럽게 된다면 어찌 당신을 뵐 수가 있겠는지요? 아마, 영혼이 깨끗하지 못하면 어머니께서 부르신다고 하셔도 제가 가지 못할 겁니다.

 

저는 그게 불안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쩌나 하고 말입니다. 어머니. 어머니를 생각하며 드리는 묵주알 하나하나에 어머니의 눈물을 볼 수 있는 아들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생생하게 보는 아들이라면 그 눈물을 볼 때마다 제 영혼이 정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아들이 되었다가 또 기쁘게 하는 아들이 되었다가 합니다. 어머니. 하지만, 나중에는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어머니를 뵙는 날에는 저 때문에 제가 어머니 가슴을 아프게 해드려 어머니께서 흘리신 눈물을 손수 닦아 드리며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이 세상 모든 여인을 볼 때마다 그 모든 여인이 어머니처럼 보일 수 있는 그런 영혼이 될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런 영혼이 되지 않으면 어디 나중에 어머니 품에 한 번이라도 꼬옥 안겨볼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참으로 불결한 영혼입니다. 어머니, 당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할 수 있는 아들이 될 수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하늘의 모후이시여, 부디,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 땅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의 보호 아래 당신의 사랑을 가슴에 가득 담아 당신의 품에서 묻어 나는 아름다운 장미 향기가 세상에 그윽한 향기가 되어 이 아름다운 오월을 흩날리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지금은 한없이 부족한 아들이지만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싶은 아들이 어머니를 흠모하고 싶은 마음에 제 마음을 어머니께 전해드리옵니다.

 

지상에서 성모님을 사랑하는 모든 아들,딸의 마음을 모아서 아들 강 베드로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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