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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5 조회수1,55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의 일부입니다. 편의상 언급했습니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 대한 논점은 어디 있을까요? 이 논점에 대한 화두가 있는 곳을 저는 24절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하는 말에 있다고 봅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요?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이 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인들도 사람의 형상을 입은 이상은 하느님의 자식일 겁니다. 근데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유다인들이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자식은 자식이지만 때로는 자식이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들이 하는 말을 한번 잘 살펴보면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좀 더 잘 설명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좁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당신이 내 부모라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하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예수님께서 신성을 배제한 인성만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그들이 하느님의 아들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예수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서 그들을 내 양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실제 이 말씀의 의미가 단순한 소리만을 알아볼 수가 있다고 해서 내 양이라고 할 수가 있을지는 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목소리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일 거라고 저는 봅니다. 실제 의미는 예수님의 뜻을 알아듣는 양이 내 양이다.”라는 말씀으로 이해를 해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7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 그 말씀의 의미는 이런 뜻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진짜 내 양은 내 뜻을 알고, 내 뜻대로 따르는 게 진짜 내 양이다.”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렇치 않을까요?

 

단순히 소리만을 알고 따르는 양이 내 양이라면 예수님의 입장에서 좀 서글프지 않을까요? 이런 관계가 어찌 친자관계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내 양이라고 표현을 하신 표현에서 보더라도 하나 유추할 수가 있는 게 있습니다. 내 자식도 있고, 내 자식도 아닌 자식도 있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내 양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말씀도 있지만 저는 이 영원한 생명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하느님의 자식이 되어야 이것도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복음에서 제 나름 숨겨진 의미가 혹 있다면 자식이라고 다 자식이 아니라는 말씀이 말씀 속에 암시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범위를 좁혀 생각해본다면 믿음 생활을 하는 신자라고 해서 다 신자가 아니라는 그런 관점으로 한번 생각해볼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의 목소리(하느님과 예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면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수가 없을 것이고, 영원토록 멸망의 구렁텅이로 갈 것이며, 내 손 밖이라서 나도 어찌 할 수가 없다고 하는 말씀으로 오늘 복음 말씀을 뒤집어서 한번 생각해본다면 같은 말씀인데도 우리가 피부로 느끼기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들릴 것입니다. 사실 말씀은 같은 뜻이지만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간혹 좋은 말씀도 가끔 의미를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도 아주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좋은 말씀에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27절에서 28절 말씀을 완전히 반대로 다시 한번 역으로 말씀을 묵상해보시면 정신이 바짝 드실 겁니다. 위에 색깔로 표시한 말씀이 제가 편하게 풀어서 표현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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