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5 조회수2,230 추천수11 반대(0)

우리 역사는 깊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은 장충단(獎忠壇)’의 유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장충단은 공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인이 된 가수 배호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불렀습니다. 장충단에는 로라 스케이트장이 있었고, 장충 체육관이 있었고, 테니스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충단의 원래 의미는 지금의 국립 현충원과 같았다고 합니다. 고종황제의 명을 받고 세계 일주를 다녀온 민영환은 다른 나라에는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순국한 사람을 기리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민영환은 고종황제에게 이를 보고하였고, 고종황제는 국가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순국한 사람을 기억하는 장소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바로 그 장소가 충성을 장려하는 제단이란 뜻의 장충단입니다. 역사는 불의한 힘에 의해서 왜곡되기도 하고, 감춰지기도 합니다.

 

터키의 이스탐불에는 소피아 성당이 있습니다. 이스탐불의 예전 이름은 콘스탄티노플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로마의 황제였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도시를 하나 만들었고 이름을 콘스탄티노플이라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중심에 성당을 세웠고 이름은 소피아 성당이라 정했습니다. 역사가 흐르면서 소피아 성당은 이슬람의 사원이 되었고, 이슬람은 성당의 벽화를 회칠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회칠한 벽을 걷어내니 아름다운 성화가 있었습니다. 소피아 성당은 지금은 터키의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야은 길재가 남긴 글처럼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 곳없고,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인가 합니다. 역사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라는 말씀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기다려 주시며,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동으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병자들을 치유시켜 주셨고, 죄를 지은 사람들은 용서해 주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늘 따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 이르러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제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말씀, 행동, 기도를 자신들의 삶으로 증거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였고, 기도했으며, 서로 격려하였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 사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기도하고, 늘 감사드리며,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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