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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열 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6 조회수1,566 추천수1 반대(0) 신고

 


열 쇠

나는 체험에 비춰

자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일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만들어 내려고

애를 썼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 없이는

또 그분을 나타내주는 뭔가가

없이는 살지 못하고 아마도

세상이 열렸을 때 이미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은

마치 우리가 지붕이 없는

집에 사는 것이나 다름없고

한밤에 등불 없이 글을

읽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이미 존재하시며

우리가 침묵하거나 기도할 때

그분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우리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가시성에 관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들은 그분에게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한한 복잡성에서 비롯합니다.

하느님은 단순하신데

우리가 그분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 가까이에 계신데

우리가 그분을 멀리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현실적 사건들 속에

계신데 우리가 그분을 불가능한

유토피아에서 찾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진짜 비결은 어리고 단순한

마음과 정신적 가난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우리의 내적 교만과

부와 간교함에 의해 좌절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태18,3)

분명 농담을 하시거나

우리를 놀리시기 위해 하시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을 보고 못 보고는

우리의 눈에 달려 있습니다.

즉 만일 단순한 눈이라면

그분을 보겠고 악의에 찬 눈이라면

그분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빵을 주시어 인간을

부양하시고 믿음이라는

직관적 능력을 주시어

인간의 여정을 인도하시고

밝혀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모든

사람에게 부여하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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