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공동체라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실감했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8 조회수1,56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두 달여 만에 평일 미사를 오전에 갔습니다. 미사가 재개된 후 처음입니다. 입당송이라든지 퇴장성가등 아무튼 성가도 없고 이래저래 보통 때 미사와 달리 몇 개가 생략된 상황에서 미사를 드리다 보니 미사를 참례를 해도 봉헌한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미사가 그냥 낯설기만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래저래 그냥 온갖 생각이 듭니다. 공동체의 힘이라는 것을 좀 생각해봤습니다. 미사 참례율도 코로나 전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왜 미사 참례율이 떨어졌을까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마산은 코로나 확진환자가 저번에 두 명 정도인가 생기고 생기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모르는 환자가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전국비율로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고 이런 정도의 비율이면 그렇다고 완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는 좀 낮은 비율이라 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 코로나의 위험 때문에 미사 참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보는 것보다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까지 거의 두 달여 동안 미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미사를 대송이나 온라인 tv 생중계나 유튜브로 대신한 게 부득불 어쩔 수 없었지만 이게 나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은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평소 미사를 잘 참례하는 습관에서 주일미사는 의무적으로 참례해야 하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평일미사는 의무적인 느낌이 없고 자신의 믿음의 상태에 따라 달려 있기 때문에 그동안 미사 참례가 중단되면서 약간은 마음가짐이 흐트러진 상태를 다시 열심히 평일 미사 참례를 하려는 열성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사 분위기가 참례율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신자들의 표정에서도 활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걸 하나 느꼈습니다. 평소엔 그걸 잘 못 느꼈습니다만 우리가 미사를 봉헌할 때 전체 분위기도 미사 참례 인원수도 상당히 좌우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하느님과 나 사이에 일대일 관계로 신앙생활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새롭게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미우나 고우나 신자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공동체의 힘이 단순히 공동체의 힘만으로가 아니고 그 힘이 자신에게도 미친다는 것을 안다면 만약 공동체에 협력할 일이 있을 때 나 하나쯤 하는 인식을 가지고 공동체에서 빠지는 안일한 생각을 할 경우가 다분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정말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다시 한 번 더 알 수 있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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