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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련이 없는 신앙은 향기 없는 꽃과 같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08 조회수1,604 추천수3 반대(0) 신고

 

송봉모 신부님 요한복음의 일부 내용을 설명하시면서 신앙에 대해 언급을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묵상하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신부님의 개인적인 생각에 제 생각을 첨언하고자 합니다. 신부님께서 첨언하실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성장할까요? 아닙니다. 물론 신앙도 때에 따라서는 시간에 비례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흔히 말할 때 인간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철이 든다고 표현을 하는 것처럼 이와 같은 의미일 때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경우에 있어서 이런 건 아마도 시련과 세파와 싸우면서 그 속에서 인내하는 경우에 단단해진다든지 하는 그런 경우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마냥 시간과 세월만 흐른다고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부님께서는 신앙의 성장과 신앙의 익숙함을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설명을 하십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다르게 표현을 하면 예수님처럼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예수님을 닮아가느냐입니다. 이런 변화의 모습이 신앙이 성장하는 것으로 표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전혀 달리 변화가 되지 않으면 그냥 유아기의 신앙으로 정체되어 있는 신앙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신앙은 시련을 통해서 성장한다고 합니다. 시련을 통해서 신앙이 성장한다고 해서 그럼 훌륭한 신앙이라고 자부할 수가 있을까?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젠 신앙의 순수도 즉 순도를 따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순금을 만들기 위해, 불순물을 정화하기 위해, 담금질을 하듯이 우리의 신앙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시련과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련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시련을 통해서 정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순수한 믿음과 신앙은 무엇일까? 이건 우리 인간이 믿을 수 없은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하느님을 믿을 수 있는 그때가 어쩌면 순도 100%의 믿음이 될 것입니다.

 

과연 이런 믿음을 인간의 몸으로 가질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 이 정도의 믿음을 요구하실까? 이런 정도의 믿음을 가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욥의 신앙입니다. 욥은 여러 면에서도 뛰어난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욥의 가장 뛰어난 점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신앙, 훌륭한 신앙은 외부의 환경에도 어떤 변화가 없이 확고하고 요지부동 같은 믿음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정말 위대한 신앙이라고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또한 성당 마당만 밟아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경지일 겁니다.

 

시련과 연단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흘린 눈물과 번민과 갈등 속에서도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오뚜기처럼 일어나 다시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가려고 하는 모습에 아마 하느님께서도 더 좋은 모습으로 바라보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넘어져도 마음을 하느님을 향하는 그 마음을 갸륵하게 보실 것 같습니다

 

오상의 비오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기도가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의지를 보시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향하려고 하는 불굴의 의지가 있다면 그 의지가 하느님 보시기에는 멋진 모습으로 보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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