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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주간 월요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11 조회수1,29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의 핵심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사랑은 유통기한이 있다고 합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것은 찰나적인 사랑입니다. 입으로만 하는 사랑입니다. 입으로 하는 사랑은 여운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진심으로 하는 사랑은 그 사랑의 향기가 오래갈 겁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조건을 따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조건이 좋아 사랑하는 것은 그 조건을 사랑한 거지 그 사람을 사랑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연인 사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는 자주 말을 내뱉었던지 속으로 기도를 하면서 했던지 예수님과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입발림으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고, 그게 진심으로 예수님과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진실된 고백일 수도 있습니다.

 

이걸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아주 쉽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은 예수님과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런 마음을 약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신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 주목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모든 사람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십니다. ‘그런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차별적인 사랑이라고 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구약에 나오는 하느님의 속성을 표현할 때 질투하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을 그렇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입니까?

 

만약 질투하는 하느님이라면 하느님 속성에 질투가 과연 있다는 말씀이겠습니까? 이 말씀 속에 말입니다. 부정적인 의미의 질투가 아닐 것입니다. 그 질투는 그만큼 더 하느님은 당신 자식으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질투로 표현을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누구나 사랑하시지만 당신 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는 당신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열어 주시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사랑도 말로만 하는 사랑이 있고, 진심으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도 그렇다고 말을 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 말씀으로 약간 유추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대한 사랑이 있다면 어떤 사랑이 위대한 사랑일까요? 요즘은 그런 사랑이 잘 없지만 혹 있다면 만약 남자가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여자 중에 한 여자만을 사랑한다면 만약 그런 남자가 하는 사랑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랑일 거라고 봅니다.

 

이 여자, 저 여자, 아무 여자에게 마음을 주며 망나니 같은 그런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 남자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면 과연 그 남자를 사랑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만 온전히 그걸 안다면 더러워서 같이 못 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언제는 마음을 드렸다가 말았다가 하는 변덕을 부리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하느님이라고 하시지만 그런 사람도 사랑하신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의 마음도 차이가 있을 겁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같은 자식이라도 마음이 좀 더 가는 자식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혹 이런 마음이 과연 있을까요, 없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오로지 그 맘은 하느님만 아실 겁니다. 다만,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우린 그런 걸 생각하는 것보다 왜 하느님께서는 질투하시는 하느님이라고 말씀을 하셨을까 하며 그 말씀 속에 있는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려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지 않을까요? 오죽했으면 당신 자신이 질투하는 하느님이시다.”라고 표현을 하실 정도라면 말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오늘 독서의 마지막에 녹아 있는 하느님의 마음도 같이 묵상을 해본다면 하느님의 사랑은 꼭 보여주시고 드러내시고 표현하시는 사랑만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민족들이 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은 일을 해주셨으니,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와 열매 맺는 절기를 내려 주시고 여러분을 양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얼마나 많이 있는 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에게는 어떤 게 있을지 한번 묵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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