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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19 조회수1,554 추천수0 반대(0) 신고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를 보더라도 한 나라의 국운이 쇠퇴하면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 이전의 왕조를 찬탈해서 새로운 왕조를 세워 또 다른 국가가 존속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이런 변혁의 시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을 때 새로 시작하려는 왕조가 여러 가지 난제에 봉착하면 새로운 왕조로서의 기틀을 잡는 데 많은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역사는 이런 과도기가 아주 짧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바로 소명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이 지상에서 이루어내셔야 할 당신의 소명이 다 되어 가신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성부께서 맡겨주신 미션을 잘 수행하고 금의환향하여야 할 시점입니다. 죽음이라는 게 다가오는데 금의환향이라고 한다면 이게 무슨 이상한 소리인가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인간에게는 죽음이 공포의 대상이 되겠지만 성자께는 그게 성부께 드리는 가장 큰 영광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죽음으로서 뭔가 끝나는 게 아니고 새로운 역사가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세상이 죽음으로 멸망할 세계에서 다시 구원의 역사로 변화가 되는 시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시고 당신의 소명을 완수하시고 떠나시는 입장이 제자들에게는 하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불가피한 하느님의 일이라는 것을 주지하시면서 새로운 시대인 성령의 시대가 도래해야 함을 역설하십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더욱 좋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성령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시게 될 사명과 소명을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분은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새로운 천군만마가 등장하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한 도전을 강구하십니다.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독서에도 나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서도 하느님의 보호 아래 탈옥되는 그런 상황에서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간수는 이런 상황이 자신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상황이라 자결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이때 사도는 자신을 해치지 말라고 하며 이들에게 구원의 희망과 구원의 횃불이 되어줍니다.

 

그 횃불은 다름 아닌 주 예수님을 믿으면 된다는 아주 지극히 간단한 진리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기뻐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다시 어둠을 밝히는 횃불로서 이 세상에 또 보호자로서 다시 우리 곁에 오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 것처럼 그게 시대의 운명이었다면 우리에게도 하나의 운명이 있을 겁니다.

 

바로 시대가 바뀌면, 한 나라의 왕조가 바뀌면 이전의 왕조에서 가진 문화라든지 생활방식에 변화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로 우리에겐 세례를 통해 세상 속 어둠의 자식에서 빛의 자녀가 되는 신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된 신분에서는 그에 합당한 신분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하느님의 뜻일 겁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한번 진지하게 묵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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