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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28.“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28 조회수1,230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17, 20-26(부활 7주 목)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최후만찬 후에 아버지께 드린 기도의 마지막 부분으로, 흔히 교회의 기도”, “대사제의 기도”, “일치기도라 불리는 부분의 세 번째 부분으로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이는 당시의 믿는 이들이 하나 되어 있지 못했음을 반증해줍니다. 곧 분열 되어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렇다면, “하나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어울려 친하게 지내라는 것을 말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성격 좋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하나를 이루기에 좋을 것입니다.

대체, 무엇과 무엇이 하나를 이루며, 무엇으로 하나를 이루는 것을 말할까요?

곧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나우리아버지 하느님과 당신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안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아들 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를 이루되, 당신과 아버지가 부자관계로 하나를 이루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2베드 1,4)하게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그것은 곧 사랑 안에서의 이루는 믿음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하나를 이룬 이에게서는 그리스도와 아버지가 드러날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그리스도의 구원행위를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그분 안에서 함께 세워져서 영 안에서 하느님의 거처가 됩니다.”(에페 2,22). 그리하여 당신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곧 우리도 당신 안에서’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영광을 받게 됩니다.’(요한 17,22 참조). 그래서 세상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고(요한 17,21),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 17,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간절한 바람으로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

 

 

 

믿는 이들이 당신이 있는 곳에 있기를 바랄뿐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기를 곧 일치하여 하나되어 있기를 바라십니다. 사실 당신께서는 <마태오복음>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마태 12,30)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실, 당신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므로 누구나 당신이 계신 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십니다. 사랑 안, 당신의 진리 안에 함께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당신의 사랑과 진리를 행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하면, 당신의 현존 안에 머물게 되고 우리도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영광을 보게 될 것(요한 17,24 참조)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형제들과 하나를 이룰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고, 그분이 있는 곳에 있을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일치하여 있으면, 우리도 주님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아멘.

 

 

(한편 이 세 번째 기도는 의로우신 아버지를 부르면서 시작됩니다. 알다란 단어가 다섯 번이나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색을 통해서나 사랑하면서 애정을 통해서 아는 것(25: γινωσκω)을 넘어서, 미래의 계시의 순간으로 이어지는 알다(26: γινωριξω)입니다. 그것은 성령의 역동성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곧 계시는 믿음 안에서 받아들일 때 사랑으로 인도되고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인간이 짓는 것이 아니라, 아들 안에 있는 아버지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의 공동체의 참된 일치는 아들 안에서 아버지의 선물 위에 역사적 종말과 더불어 건설될 것입니다.)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주님!

당신과 함께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 곳을 바라보게 하소서.

당신을 받아들여 하나 되게 하소서. 제 안에 당신을 실현하소서.

당신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제 자신을 건네주게 하소서.

똑같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채,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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