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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5.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29 조회수1,59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5월 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제1독서 묵시 12,10-12ㄱ

나 요한은 10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복음 요한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서로 팔짱을 끼고 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노부부를 봅니다.

그래도 건강해 보이는 할아버지와 달리,

지팡이를 잡고 계신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불편해 보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팔짱을 끼워

불편한 몸을 대신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습니다.

물론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모습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제 옆에 있었던 한 젊은 연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 할아버지, 할머니. 너무 멋지다.”
사랑은 이렇게 함께 걸어갈 때

멋지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만약 각자 따로 걷는다면 어떨까요?

자신은 건강하다고 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 5m 앞서간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천천히 오냐면서

소리를 지른다면, 이 모습은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과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걸어가는 모습만이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세상일을 해야 한다면서

앞서서 가면 안 됩니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먼저

채워야 한다면서 함께 하는 것을

거부해서도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분을 초대해서

팔짱 끼고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아름답고, 멋져 보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124위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순교자들은 어떤 분인가를 묵상해 봅니다.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길이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주더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상관없다며

기쁘게 가는 사람입니다.
순교자들은 사랑을 자신의

생명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하나의 밀알로

봉헌해서 땅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숫자만

생각해봐도 순교자들의 피가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세워진 많은 교회 건물을 봐도

그들의 피가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순교자들의 이 모습을

기억하면서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세상일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나의 영광만을 드러내려고 하고,

어렵고 힘들 때는 주님만을 내세우면서

피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과 함께 걷지 못하는

우리가 아니었을까요?
과거 자랑스러운 우리 순교자들의

모습을 본받아,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멋진 신앙인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분명 아름답고 멋진 삶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남들보다 잘 하려고

고민하지 말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

(윌리엄 포크너)

인간으로 사는 길

인간과 동물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어느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기가 죽는 것을

모르는 동물 같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만 같습니다.

죽은 후에 자기가 가지고 갈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 세상에서 남긴

사랑뿐입니다. 이 사랑을 보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고 주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겠습니까?

자기가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에

모든 힘을 기울이는 모습은

결국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면 최고라는 생각,

남을 밟고 그 위에 올라가는 것이

능력이라는 생각 등은 버려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간으로 사는 길입니다.

(고덕동 성당, 124위 복자화 ‘주중직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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