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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6월 7일 주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07 조회수1,61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6월 7일 주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로마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 요한 22세 교황 때였다.

제1독서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4,4ㄱㄷ-6.8-9그 무렵

4 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돌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
5 그때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

오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다니 3,52ㄱ.52ㄷ.53.54.55.56(◎ 52ㄴ)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거룩한 어좌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커룹 위에 앉으시어 깊은 곳을

살피시는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하늘의 궁창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제2독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3,11-13
11 형제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자신을 바로잡으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묵시 1,8 참조
◎ 알렐루야.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받으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18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갈라 4,6 참조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의 영을

너희 마음에 보내셨다. 그 영이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신다.

오늘의 묵상

제 부모님을 잘 알고 있는 교우분들

가운데 어느 분이 말씀하십니다.

 “신부님은 아버지를 참 많이 닮으셨네요.”

 옆에 있는 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은 어머니를 쏙 빼닮으셨어요.”

저는 이 두 분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였습니다.

 “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닮으셨어요.”
사실 생각해 보면 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태생적으로 닮았을 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서로 사랑하고

 한 가정을 함께 책임지며 살아가는 동안

 습관, 식성, 생활 방식, 가치관 등을

공유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까지도 비슷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단 제 부모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본당 주임 신부 시절,

수많은 부부를 바라보며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라는 말이 떠오를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닮은 정도가 아니라

온전히 하나를 이루시지 않겠습니까?

유한한 사랑을 하는 이들이 서로 닮는데,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영원무궁토록

무한한 사랑을 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세 위격은 서로의 존재를

침해하지 않습니다. 에리히 프롬이

말하였듯이 사랑은 본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는

 상대방을 자기 방식대로 끌어들이지 않고,

상대방의 존재 방식을 있는 그대로

잘 간직하도록 애써 줍니다.

그리하여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서로 일치하시는 가운데서도

성부의 위격이 다르고 성자의 위격이

다르고 성령의 위격이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그리고

외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이 사랑의 신비 안에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매 순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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