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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하여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08 조회수1,789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가 올해가 50살입니다. 50이라는 나이가 들어 보니 좀 무서움이 있습니다. 이젠 나도 늙음의 길목에 들어섰구나 라는 마음이 듭니다.

 

늙음을 나누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 50이 되어 가면서 저는 20세까지는 공부로 인해서 많이 시달렸습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몸은 외소해서 사람들로 부터 많이 구타를 당하고 살아왔지요.

 

못하는 공부에 짓눌려 살아왔고 싸움을 못하여서 매일 얻어 맞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20에서 30에 이르기까지는 신학교 입학시험에서 2번 떨어지고 그리고 가기 싫은 전문대학교 입학하고 그곳에서 군대까지 포함하면 7년을 보냈습니다. 군대에서도 말씀않드려도 아시겠지만 몸이 외소하고 몸동작이 둔해서 얼차례 담당이 저였습니다.

 

그나마 군대에서 자대 배치 받고 위생병으로 근무하면서 제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편입, 그리고 원하던 대학교 입학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 후 대학원 진학과 박사등, S사 근무, S대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자리가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리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S사 근무시도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많이 벌구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 볼 줄 몰라도 나름 영적으로 많이 드라이 하였습니다. 주머니가 풍족하다고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다른 사람이 우러러 본다고 혹은 부러운 위치에 있다고 하여서 행복한것이냐 ?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초중고 전문대학교 시절에 공부 못하던 시절, 주변으로 부터 얻어 맞고 다니면서 그러면 저는 항상 불행했나? 아니요.. 입니다.

 

자리가 저에게는 행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자리는 자리 일뿐입니다. 여기에 묵상글을 올리시는 신부님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나름 최상의 행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분들의 현실을 보면 그리 호락호락한 삶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인천에 계신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어 보면 그곳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하지요 ..그곳에 지네라는 것이 있어서 그분을 물어서 많이 아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에 사시는 어느 신부님도 항상 좋은 묵상글을 올려 주시는데 실제로 제가 그곳에서 잠시 묵을 일이 있었는데 그곳 손님 방에서 벌래가 나오고 두더지가 벽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고 그 다음날 저는 그곳을 바로 나왔습니다. 벌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 산에서 나오면서 저를 돌아 볼 수 있었고 그곳에 정주하면서 좋은 묵상글을 주시는 신부님을 다시금 보게되었습니다. 자리가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행복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지 ? 그것은 다름 아닌 주님안에서 있을때가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앞서 두분의 신부님들도 주님안에 나를 내어 놓으니 행복한 것입니다. 외부 환경이 그분들에게 만족을 주어서 그분들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50살이 되어 가면서 행복한것은 소박한 것, 영적인 가난, 영적인 반전, 주님안에서 오는 잔잔한 흐름 속에 나를 내어 맞길때 오는 행복감..그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산상 설교의 진복 8단의 행복이 나옵니다. 각 환경마다 일반인을 상대로 너 그렇게 살아라 하면 못 살겠다고 뛰어 나오는 인물이 80~90%는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환경 속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시선을 맞추고 항상 그분과 동행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자리가 행복을 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자리는 자리일 뿐입니다. 행복은 주님과 내가 눈을 마주하고 동행하면서 얻어지는 천상의 맛이 행복입니다. 눈을 땅에 집중하지 말며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가야겠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주님의 눈에 맞추어서 가야겠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님과 함께..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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